[사회] 공중서 멈춘 설악산 케이블카…승객 86명 폭염·공포와 2시간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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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3시 56분께 강원 속초시 설악산 케이블카가 운행 중 멈추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구조 작업 중이다. [연합뉴스]
권금성 케이블카 공중에서 멈춰
70m 상공에서 멈췄던 강원 속초 설악산 케이블카의 수리가 완료되면서 탑승객과 관광객이 20일 오후 8시29분 전원 하차했다. 케이블카가 고장 난 지4시30여분 만이다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6분 속초시 설악동 설악산소공원에서 권금성을 오가는 케이블카가 70m 높이에서 멈춰섰다. 당시 상행선 케이블카엔 42명이, 하행선 케이블카엔 44명이 탑승하는 등 케이블카 2대에 총 86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공중에서 무더위에 극심한 공포감에 시달렸다고 한다. 또 권금성 상부 탑승장에도 173명이 대기 중이었다고 한다.
케이블카는 이날 오후 6시9분 1차 수리가 완료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운행이 재개됐다. 이에 하행선 케이블카는 10분 뒤인 6시19분에 설악산소공원에 도착해 탑승객 44명이 하차했다.

강원도 속초시에 있는 설악산에서 20일 케이블카가 고장 나 87명이 2시간 넘게 고립됐다. [사진 강원도소방본부]
다행히 다친 환자 없어
업체 측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점검에 들어갔고 오후 7시41분 수리를 완료, 케이블카 운행을 재개했다. 권금성 상부 탑승장에 있던 관광객은 케이블카에 40여명씩 나눠타고 차례대로 내려왔다.
현재까지 외상 환자는 없는 상황으로 탑승객 가운데 5명이 가슴이 뛰고 혈압이 오른다는 호소가 있었으나 현장에서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이송하지는 않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유압 오일 누출로 케이블카가 멈췄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업체에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업체 쪽에서 수리하는데 2시간 정도 걸렸고 최종 안전 점검을 거친 뒤 케이블카 운행을 재개, 탑승객 모두 안전하게 하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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