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유홍준 "K컬처 뿌리인 우리 유산, 세계에 알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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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문학 ‘스테디셀러’로 꼽히는『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저자 유홍준(76) 명지대 미술사학자 석좌 교수가 이재명 정부의 첫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자리에 올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차관급 인사 발표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유 교수를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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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명지대 석좌 교수가 국립중앙박물장관에 선임됐다. 연합뉴스

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유 신임 관장에 대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통해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대중 참여형 문화 확산에 기여한 학자로 학문적 깊이와 함께 행정 운영 역량도 겸비했다”며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의 감수성과 참여도를 높이고 전통 유산의 재해석 등을 통해 한국의 세계적 위상을 더욱 높일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전했다.

유 관장은 이날 선임 발표 직후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 문화유산의 자존심을 지닌 곳”이라며 “K컬처의 뿌리가 우리 문화유산에 있음을 세계에 알리는 작업에 집중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국민들이 국립중앙박물관을 더욱 많이 찾아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유 관장은 1949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미술사학 석사, 성균관대 동양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되기도 했던 그는 1978∼1983년 중앙일보의 『계간미술』 기자로 일했다.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 부문으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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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장에 자리한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지난해 4월 중앙일보와 인터뷰하는 모습. 강정현 기자.

참여정부 시기인 2004년 9월부터 2008년 2월까지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 청장을 지냈다. 재임 중 문화재 보존과 대중화를 위해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다만 2008년 발생한 국보 숭례문 방화 사건의 책임을 지고 당시 청장직에서 물러났다. 문화재청장과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모두 역임한 건 이건무·최광식 전 관장 이후 유 관장이 3번째다.

그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 저자로 대중에 친숙하다. 1993년 출간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남도답사 일번지』는 국내 인문 도서 최초의 밀리언셀러(100만 부수 돌파)로 남도 답사 열풍을 일으켰다.

유 관장은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캠프인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의 ‘K-문화강국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약력 ▶1949년 서울생 ▶서울대 미학과 ▶홍익대 미술사학 석사 ▶성균관대 동양철학 박사 ▶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 ▶문화재청장 ▶영남대 박물관장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 ▶명지대 문화예술대학원장 ▶이애주문화재단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K-문화강국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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