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화재 보존·대중화 기여’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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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왼쪽부터 순서대로)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최동석 인사혁신처장과 김의겸 새만금개발청 청장,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등 4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재명 정부 인사 정책의 밑그림을 그릴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과거 한국은행 인사조직개혁팀장, 교보생명 인사조직담당 부사장을 지냈다. 현재는 자신의 이름을 딴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최 처장의 이름이 정치권에 알려진 건 2021년 8월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이 맛 칼럼니스트인 황교익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한 직후였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보은 인사’라고 비판하자 최 처장은 SNS에 “이낙연 같은 사람에게 네거티브당하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인사는 코드인사를 해야 한다”고 썼다.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전직 의원이다. 김 청장은 2022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동훈 당시 법무장관,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과 자정 이후 고급 술집에서 만났다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 가짜뉴스로 인해 현재 민·형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최 처장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SNS를 통해 적극 전파했던 인물이다.
두 사람의 인선에 대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SNS에 “이런 황당한 행적과 생각을 가진 분이 이 정부의 인사를 책임지면 그 인사가 제대로 될 리가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1월 이후엔 금융위 사무처장(고위공직자단 가급)을 역임했다. 이재명 정부에선 6·27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설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대전에서 열린 ‘충청권 타운홀 미팅’ 행사 도중 권 부위원장을 콕 집어 “이번에 부동산 대출 제한 조치를 만들어낸 분”이라고 칭찬했다.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 임명된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베스트셀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통해 널리 알려진 미술사학자다. 그의 『답사기』 시리즈는 일반인들 사이에 답사 열풍을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노무현 정부에서 3년 6개월 동안 문화재청장을 지내면서 문화재 보존과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 관장은 이날 통화에서 “K컬처의 뿌리가 우리 문화유산에 있음을 세계에 알리는 작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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