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우상호 "강선우 임명, 與지도부 영향…이진숙, 여론 벽 못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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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뉴스1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1일 ‘보좌관 갑질’ 논란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하기로 한 이재명 대통령 결정에 여당 지도부의 의견이 가장 영향을 많이 미쳤다고 밝혔다.

우 수석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진숙 지명 철회, 강선우 임명 강행’ 결정 배경을 묻자 “최종적으로 인사권자(이 대통령)는 왜 이러한 결정을 내렸는가에 대한 설명을 저한테 하시지는 않았다”면서도 “다만 강 후보자에 대한 여러 다양한 의견을 전달해 드렸는데, 가장 마지막에 영향을 미친 것은 여당 지도부들의 의견이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강 후보자 임명 결정에 현역 의원이라는 점이 반영됐나’라고 묻자 “여당 지도부에게 물어봐 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조만간 국회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진행자가 이 기간에 강 후보자에 대해 판단이 달라질 가능성을 묻자 우 수석은 “임명하니까 어제 발표를 한 것"이라며 "만약 임명하지 않을 거면 왜 나눠서 발표하겠나”라고 답했다.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와 관련해서는 “사실은 여러 가지로 자격이 된다고 봤는데, 또 여러 가지 의혹도 많이 해명됐다고 봤다”면서도 “그런데 결국은 여론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 사실에 가까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은 상당히 좀 억울할 수도 있다”면서 “어쨌든 본인의 명예와 관련된 문제를 제가 이렇게 계속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지명 철회와 관련) 그 방법도 사실은 당사자하고 상의를 좀 했다”면서 “당사자하고 상의한 끝에 나온 방법이 지명 철회했다는 것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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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정무수석이 2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두 사람에 대한 이 대통령의 결정 과정에 대해선 “제가 (19일) 보고하러 들어갔을 때 대통령이 주로 물어보신 것이 ‘두 분에게 쏟아지고 있는 의혹이 실체가 뭐냐’였다 ”면서 “임명권자로선 사실이 아닌 일로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얼마나 부담되겠냐, 그래서 사실이 뭐냐를 가장 많이 궁금해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다음이 여론 동향이었다”며 “(대통령이) 하루 이상 꼬박 고민하고 최종적으로 한 분만 지명 철회하는 것으로 연락을 줬다”고 이재명 정부 내각 첫 낙마자 발표 과정을 전했다.

우 수석은 이날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내각 구성은 무난하게 잘 됐다”며 “좀 함께 도와주셔서 이 국가적인 위기를 극복했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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