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평 실종자 4명 수색 이틀째…포천 실종자는 변사체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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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21일 오전 7시부터 가평 실종자에 대한 이틀째 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59명과 장비를 투입해 실종자가 발생한 가평군 조종면 대보리, 마일리 일대를 수색 중이다. 지난 20일 새벽 집중호우로 가평에서 실종된 인원은 모두 4명이다.

20일 오전 4시20분쯤 가평군 조종면 대보리 대보교에서 40대 남성 A씨가 다리 구조물에 걸려 숨진 채 발견됐는데, 이 남성은 대보교에서 약 6km 떨어진 마일리에서 아내, 10대 아들과 캠핑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이 남성의 아내와 아들을 실종자로 분류하고 이들이 묵은 것으로 추정되는 마일리 캠핑장과 A씨가 발견된 대보교 등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같은 날 오전 4시 28분쯤 대보교 인근 낚시터에서 차를 타고 빠져나오던 70대 남성 B씨도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상태다. 지난 오전 5시20분쯤 가평군 북면에서 산사태에 매몰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70대 남성 C씨도 실종자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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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매몰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캠핑장 입구에 무너진 건물 잔해와 나무 더미가 쌓여있다. 가평=전율 기자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0일 오후 7시30분쯤에는 포천시 이동면 영평천 물가에서 실종자 수색작업 중 남성 변사체를 발견했다. 이 남성은 이날 오후 2시25분쯤 영평천 상류인 백운계곡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 신고된 50대 남성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21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집중호우 피해의 신속한 수습·복구 지원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신속한 피해 수습과 피해지역 도민 지원을 위해 도는 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와 함께 해당 지역에 대한 건강보험료 경감, 전기·통신·도시가스 요금 감면 등 13개 항목에 대한 지원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 7월 도가 전국 최초로 제정한 ‘특별지원구역 일상회복지원금’ 조례에 따라 피해 지역 소상공인과 농가 인명피해 등에 경기도의 일상회복지원금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에 들어갔다. 신속한 재난복구를 위해서는 이번 주 내로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응급복구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내린 비로 20일 오후 9시 기준 가평과 포천에서는 사망 3명, 실종 4명, 부상 5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상 이재민은 가평군 45세대 66명, 포천 7세대 11명, 의정부 9세대 12명이 발생했다. 도로·교량 파손과 유실 25건, 산사태 53건 등 168건의 시설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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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신상3리에 내린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나무와 토사가 민가를 덮쳤다. 김성룡 기자

경기도는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과 병행해 가평군 조종면 행정복지센터에 경기도-가평 합동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수색·구조, 이재민 구호, 응급복구 등의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소방과 경찰 등 223명의 인력과 헬기, 드론 등 장비 37대를 동원해 일몰 시까지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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