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콘서트장서 불륜 들통난 CEO 잘렸지만…회사는 유명세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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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록 밴드 콜드플레이의 콘서트에서 앤디 바이런 아스트로노머 최고경영자(CEO)가 크리스틴 캐벗 최고인사책임자(CPO)를 껴안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 틱톡 캡처
콜드플레이 콘서트 불륜 사태로 남은 것은 ‘아스트로너머(Astromer)’라는 기업 이름일 것이라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지난 16일 매사추세츠주 길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앤디 바이런 아스트로노머 최고경영자(CEO)와 인사 담당 최고책임자인 크리스틴 캐벗이 다정하게 포옹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모습은 대형 전광판에 나왔고 포옹을 하고 있던 두 사람은 황급히 얼굴을 가리고 몸을 숙였다.
행사 진행자는 이를 보고 “저 두 사람 봐라, 불륜을 저지르는 중이거나 그냥 수줍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영상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빠르게 확산했고, 누리꾼들은 영상에 나오는 남녀가 바이런과 캐벗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틱톡에서 이 영상은 70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후 다음 날 회사는 바이런의 사임을 발표했다.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 제품 책임자인 피트 드조이가 새로운 CEO를 찾는 동안 임시 CEO로 재직한다고 덧붙였다.
CEO는 사라졌지만 스타트업(새싹 기업)에 불과했던 이 회사는 일약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가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아스트로너머는 인공지능(AI) 데이터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기업들에 애플리케이션에 데이터를 통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현재 이 회사는 애플, 포드, 우버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8년에 설립됐으며, 투자자로부터 3억7513만달러를 모집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3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 가치는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전형적인 스타트이지만 이번 스캔들도 미국 사람은 물론 전 세계인이 모두 아는 회사가 됐다.
브랜드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피터 데븐포트는 “이번 사태로 회사 자체는 매우 유명해져 브랜드 인지도는 제고됐지만, 평판과 신뢰성이 가장 중요한 이 분야에서 수년에 걸쳐 구축한 회사의 신뢰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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