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갑질 강선우, 與 이런 엄호 "친구 같았다는 보좌관도 있다"

본문

17530814361413.jpg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경청하며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 강행 수순을 밟고 있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적극 엄호하고 나섰다. 강 후보자 임명을 시사한 우상호 정무수석의 브리핑 이후에도 야권의 지명 철회 요구가 빗발치자 “의혹과 다른 사실도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전날인 20일 이재명 대통령은 논문 표절 논란 등에 휘말린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만 지명을 철회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1일 국회 브리핑에서 “강 후보자는 가족학 박사로서 여가부 장관직에 적합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라며 “보좌진 갑질 의혹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국가는 위기 상황에 놓여 있으며, 국민의힘은 무조건적인 반대를 거두고 남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 절차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도덕성과 함께 전문성도 중요하다”며 “강 후보자에겐 전문성 관련 문제 소지는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재산 축소나 위장 전입 등 의혹들은 대체로 소명이 됐고, 갑질 문제는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부분”이라며 “최근에는 전·현직 보좌진 중 ‘친구 같았다’, ‘보람 있었다’는 반대 진술도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후보자는 의정 활동 당시 의원들 사이에서 성격이 좋고 주변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는 사람으로 평가받았다”며 “대통령의 인사권은 존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KBS 라디오에 출연해 “당내 분위기는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하는 쪽이 우세하다”며 “대통령이 ‘책임지고 잘 이끌겠다’며 국민과 야당에 양해를 구한 모습은 이전 정부에서 보기 어려웠던 일”이라고 평가했다. 문 부대표는 “야당도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할 필요가 있다”며 “끝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여당 단독으로 임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역시 CBS 라디오에서 “이 대통령이 다양한 의견을 경청했고, 최종 결정엔 여당 지도부의 의견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 후보자가 대통령과 가까운 인연이기 때문에 임명됐다는 시각’에 대해선 “그건 근거 없는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의 임명에 강력히 반발하며,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강 후보자를 전제로 한 어떤 행동에도 협조하지 않겠다”며 “국회 본회의 및 상임위 등에서 장관으로서의 직무 수행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4,426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