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400원 넘보는 원화값, 관세 부과 앞두고 킹달러 귀환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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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달러’의 귀환에 원화값이 1400원 근처까지 다시 내려갔다. 다음 달 미국이 상호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구조 탓에 관세 부과가 실제 이뤄지면 시장 불안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주간 거래 기준 1388.2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세로 전 거래일보다 4.8원 오르긴 했지만(환율은 하락), 달러 강세 기조는 여전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 인덱스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1일(현지시간) 97.85에서 18일 98.48로 일주일 새 0.64% 올랐다. 달러 인덱스가 98선을 회복한 것은 약 한 달 만에 처음이다.
트럼프 정부가 다음 달 1일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세율까지 각국에 통보한 여파다. 관세 부과가 이뤄지면 미국 내 물가 상승률을 자극해서 금리 인하도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고금리는 달러 가치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달러 수요를 강화하고 있는 미국의 정책도 달러 강세를 이끄는 원인 중 하나다. 미국 하원은 지난 17일 스테이블 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시키는 ‘지니어스 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달 30일 1350원까지 갔던 원화값도 이달 들어 달러 강세 영향으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 정부의 관세 부과 방침이 알려진 후 원화 가치는 지난 17~18일 139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관세율이 낮아진다면, 강달러 기조가 누그러질 수는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당분간 달러 쏠림은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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