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교 경비, 평가관리실 보안 강화…‘학생평가 관련 신고센터’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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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북 안동과 울진에서 잇따라 시험지 유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북교육청이 이번 일을 계기로 지역 인문계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생 내신 평가 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관리 방안 마련에 나섰다.
지난 4일 안동에서는 전직 기간제 교사와 고3 수험생의 어머니가 야간에 몰래 학교에 잠입해 기말고사 시험지를 빼돌리려다 발각됐다. 지난 4월 울진에서도 한 재학생이 시험지를 훔치려다 적발됐다.
21일 경북교육청은 경북 지역 모든 일반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생평가 관련 보안 사항 긴급 점검’을 실시한 결과, 보안상 특별한 이상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현장을 직접 방문해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방범 보안 장치 운영의 적정성’과 관련해 대부분의 학교가 지침에 따라 안정적인 관리 체계를 갖춰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북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생평가 관련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하고 예방 중심의 관리 개선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방범 보안 경비 시스템을 전면 강화한다. 보안 장치 취급대상자 관리, 평가 기간 중 방범 보안 장치 해제 이력과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재차 점검하도록 했다. 또 평가관리실의 보안 관리를 강화한다. 평가관리실의 책임자 지정, 시험지 보관장소의 이중 잠금장치 설치, 출입 대장 비치 등 보안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어 ‘학업성적 평가관리 단계별 업무 매뉴얼’을 각 학교에 책자로 배포하고 학교별 자체 연수를 통해 현장 교사들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3년간 성적 0점 처리 사례와 최근 10년간 시험지 유출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해 학교별 성적 처리 기준과 운영 실태를 자세히 점검할 예정이다.
‘학생평가 보안 관련 신고센터’를 운영해 평가와 관련한 의심 사례를 누구나 제보할 수 있도록 하고, 접수된 사항은 신속하고 엄정하게 처리해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평가에 대한 신뢰성 훼손에 대해 원칙과 기준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하고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이 정당하게 평가받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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