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용산 800-7070 발신자는 윤” 이종섭, 2년 만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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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채 상병 순직 사건의 군 수사 이첩을 보류하도록 지시하기 전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VIP 격노설’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윤 전 대통령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로 명시한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분한 뒤 이 전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건 이첩을 막았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 이 전 장관 측은 지난 18일 채 상병 특검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50분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통화에서는 채 상병 사건 수사 결과에 대한 윤 전 대통령의 ‘우려’가 전달됐다는 설명이다.
특검 측은 통화 발신번호 ‘xx-xxx-xxxx’이 대통령실 번호며, 통화 당사자인 이 전 장관이 발신자를 윤 전 대통령으로 확인함에 따라 이 사실을 공식화했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직후 걸려온 전화였다.
이 전 장관 측은 해당 통화가 “구체적인 내용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일상적인 수준”이었다며, 윤 전 대통령이 이첩 중단이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라는 등의 지시를 내린 적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또 “여러 정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첩 보류를 결정했을 뿐”이라고 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의 공범으로 지목한 상태다. 지난 10일 이 전 장관에 대해 집행한 압수수색영장에 “피의자 윤석열, 피의자 이종섭 등은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결과에서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피혐의자에서 제외할 것을 공모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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