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속보] ‘계엄 옹호’ 논란 강준욱,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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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내용의 책을 대선 직전 출간한 것 등으로 논란이 불거지진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왼쪽)이 22일 자진 사퇴했다고 강유정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사진은 지난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통령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한 강 비서관.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이 결국 자진사퇴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강 비서관이 오늘 오전 자진사퇴의 뜻을 밝혔다”고 알렸다.
강 대변인은 “지지하지 않는 국민도 넓게 포용하겠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에 따라 보수계 인사의 추천을 거쳐 임명했지만, 국민주권 정부의 국정 철학과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국민 의견이 강하게 제기됐다”며 “이에 강준욱 비서관은 자진 사퇴를 통해 자신의 과오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국민께 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후임 국민통합 비서관은 이재명 정부의 정치 철학을 이해하고 통합의 가치에 걸맞은 인물로 보수계 인사 중 임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 비서관은 지난 3월 펴낸 저서 윤석열 전 야만의 민주주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는 주장을 펼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그는 저서에서 비상계엄과 관련해 “나는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야당의 민주적 폭거에 항거한 비민주적 방식의 저항이라고 정의한다”며 “정부가 일을 할 수 없을 지경으로 손발을 묶는 의회의 다수당의 횡포를 참을 수 없어 실행한 체계적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2018년엔 페이스북에 “나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믿으며 강제징용이란 것을 믿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을 쓴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여권에서도 강 비서관의 사퇴 요구가 공개적으로 나왔다.
한편 강유정 대변인은‘갑질 의혹’으로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리핑에서 강 대변인은 강 후보자 거취 관련 질문에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아마도 오늘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요청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지난 14일 진행됐다. 인사청문보고서는 채택되지 않은 상태다. 대통령실이 국회에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요청을 한 이후에도 국회가 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임명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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