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라면에 이어 호두과자·컵라면 등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캐릭터 식품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꿈돌이 호두과자 생산에는 취약 계층 청년이 참여,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다고 한다. 꿈씨패밀리는 1993년 대전엑스포 마스코트였던 '꿈돌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기획한 캐릭터다.

꿈돌이 호두과자. 사진 대전시

대전시는 22일 오전 대전시청 회의실에서 꿈돌이와 꿈순이를 활용한 꿈돌이 호두과자 출시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정해식 한국자활복지개발원장,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꿈돌이 호두과자는 민간기업이 아닌 공공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30대 청년이 직접 참여해 생산·판매한다. 대전시와 광역자활센터는 저소득층 청년 10여명으로 호두과자 생산을 위한 사업단 2개를 꾸렸다. 이들 청년은 호두과자 만드는 법을 배워 제품을 생산에 나섰다. 매달 급여로 150만~160만원을 받는다.

이들이 만든 호두과자는 꿈돌이·꿈순이 캐릭터 모양을 하고 있다. 크기가 기존 호두과자보다 약간 크며, 계란과 우유가 많이 들어가서 촉촉한 식감이 오래 유지된다고 한다. 꿈돌이 호두과자는 다음달 8일부터 열리는 0시 축제 기간에 ‘꿈돌이 슈퍼마켓’에서 현장 판매된다. 축제 이후에는 서구 호두과자사업단과 중구 호두과자 사업단 등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꿈돌이 라면 홍보 포스터

꿈돌이 호두과자 제작 소식이 알려지자, 대전시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좋아요’와 ‘귀엽다’, ‘빨리 판매해 달라’라는 반응이 1300여건 이어졌다. 또 대전시청 등에“언제 출시되느냐”라는 문의 전화가 쇄도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꿈돌이 호두과자는 공공일자리과 도시마케팅이 합쳐진 혁신적 사례”라며 “꿈돌이 호두과자 판매 수익은 참여청년 자립기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지난 9일 대전 중구 대전주조에서 열린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지역 전통주‘원x꿈돌이 막걸리’ 출시 행사에서 시음하고 있다. '원x꿈돌이 막걸리’는 대전기성농협이 유통하는 지역 쌀을 원료로 사용해 제조·생산된 제품으로, 병 라벨에는 꿈돌이 캐릭터가 적용돼 친근하고 독창적인 지역 정체성을 담아냈다. 제품은 11일부터 롯데백화점 대전점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온라인 네이버스토어(술픽)에서도 순차적으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뉴스1

이와 함께 대전시는 이날 오후 대전시청 구내식당에서 ‘꿈돌이 컵라면 시식평가회’를 연다. 컵라면은 지난 6월 판매를 시작한 꿈돌이 봉지라면 후속 작품이다. 꿈돌이 라면은 오는 9월 시판될 예정이다. 꿈돌이 컵라면 예상 가격은 2000원 안팎이다. 꿈돌이 봉지라면은 출시 한달여만에 판매량이 58만개를 돌파했다. 서울시가 만든 '서울라면'이 출시 5개월 만에 100만 개가 팔린 것과 비교할 때 판매 속도가 빠르다. 꿈돌이라면과 함께 키링(열쇠고리)과 냄비 받침, 양은 냄비 등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 9일 '원×꿈돌이 막걸리'를 출시했다. 꿈돌이 막걸리는 지역 전통주 제조업체인 '대전주조'에서 생산한다. 알코올 도수는 9도이며 판매 가격은 5900원 정도다.

1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에서 문현빈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뉴스1

꿈돌이 굿즈도 계속 등장할 전망이다. 대전시는 '꿈씨패밀리'와 인기 PC게임 '이터널 리턴' 캐릭터를 결합한 굿즈를 만들기로 했다. 굿즈는 오는 10월 대전에서 열리는 '이터널 리턴 시즌8 대회'를 기념해 출시된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해부터 인형·의류 등 300여종의 꿈씨 패밀리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를 팔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굿즈 판매액은 9억4000만원으로 지난 한해 판매액(9억원)을 일찌감치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