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에 이란 자파르 파나히 감독
-
3회 연결
본문
올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란의 자파르 파나히(65) 감독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수여하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5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8회 칸 영화제에서 ‘잇 워즈 저스트 언 액시던트’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부산국제영화제는 22일,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의 영화인 또는 단체에 수여하는 이 상의 올해 수상자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을 선정됐다고 밝혔다.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이란의 정치, 사회적 상황을 영화로 꾸준히 고발해온 감독이다. 이란 정부로부터 체포와 구금, 가택연금, 영화 제작 금지 등의 탄압을 받으면서도 비밀리에 영화를 만들어 해외 영화제에 출품해왔다.
'써클'(2000)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택시'(2015)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한 데 이어 '잇 워스 저스트 언 액시던트'(It Was Just An Accident)로 올해 제78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아 3대 영화제를 석권했다.
'잇 워스 저스트 언 액시던트'는 한 남성이 과거 자신을 학대한 교도관과 닮은 인물을 우연히 마주친 뒤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이란 반체제 인사들의 삶과 고뇌를 담아낸 작품이다.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이 상은 개인으로서 받는 것이 아니라 침묵 속에서, 망명 중에, 압박 속에서도 창작을 멈추지 않는 모든 이들을 대신해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오는 9월 17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수여된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