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한화, 40년 만에 '한 시즌 두 번째 10연승'…문동주-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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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KBO리그 역대 두 번째이자 40년 만의 '한 시즌 멀티 10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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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잠실 두산전에서 한화의 '두 번째 10연승' 주역으로 활약한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오른쪽)와 4번타자 노시환. 뉴스1

한화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투수 문동주의 무실점 역투와 4번 타자 노시환의 결승포를 앞세워 2-1로 이겼다. 이와 함께 지난 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10'으로 늘렸다.

한화는 이미 지난 4월 26일 대전 KT 위즈전부터 5월 11일 고척 키움전까지 12연승 행진을 벌였다. 한화가 한 시즌에 10연승 이상을 한 건 전신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과 한국시리즈에서 유일하게 우승한 1999년이 전부였다.

그 후 두 달 여만에 다시 올 시즌 두 번째 10연승을 질주했다. 한 팀이 단일 시즌에 두 번의 10연승을 해낸 건 1985년 삼성 라이온즈 이후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다. 당시 전후기 통합 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그해 13연승과 11연승을 한 차례씩 거뒀다. 한화가 그 뒤를 이어 40년 만에 팀 최초의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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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한화 문동주.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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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잠실 한화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역투한 두산 잭 로그. 뉴스1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최고 시속 158㎞의 직구를 앞세워 6이닝을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그와 선발 맞대결한 두산 외국인 투수 잭 로그는 더 오래 버텼다. 7이닝 동안 공 92개를 던지면서 5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승부는 결국 실투 두 개로 갈렸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한화 4번 타자 노시환은 로그의 직구(시속 147㎞)가 바깥쪽 가운데로 들어오자 그대로 걷어올려 잠실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노시환의 시즌 19호포였다. 1-0 아슬아슬한 리드가 이어지던 9회초에는 한화 심우준이 두산 불펜 최원준의 한가운데 높은 커브를 공략해 승리에 쐐기를 박는 좌월 솔로아치(시즌 2호)를 그렸다.

두산은 9회말 1사 3루에서 양의지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1점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해 3연승을 마감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문동주가 선발투수로서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낸 훌륭한 피칭을 보여줬다. 이어 나온 우리 불펜들도 좋은 투구로 승리를 지켜줬다"며 "높은 집중력을 보여준 우리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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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잠실 두산전에서 9회 쐐기 솔로포를 터트린 한화 심우준. 뉴스1

한편 LG 트윈스는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9회초 한꺼번에 5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는 역전극을 연출하면서 9-7로 이겼다. 1위 한화와의 게임 차는 여전히 5.5경기다. 박해민이 자신의 시즌 2호 홈런을 9회초 동점 3점포로 장식했고, 문보경도 시즌 15호 3점 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KT 위즈는 창원 원정에서 NC 다이노스를 7-0으로 완파하고 3연패를 끊었다. KT 선발투수 고영표는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면서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9승(4패)째를 올렸다. KT 새 간판타자 안현민은 시즌 17호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면서 올 시즌 네 번째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3으로 이겼다. 갈 길 바쁜 3위 롯데는 키움에 발목을 잡히면서 2위 LG와의 격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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