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佛 현직 문화장관, 前닛산 회장과 부패 혐의로 형사 재판 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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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시다 다티 프랑스 문화부 장관. AFP=연합뉴스

프랑스 현직 라시다 다티 문화장관과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 회장이 부패 혐의로 형사 재판에 넘겨졌다고 AFP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리 예심판사는 이날 다티 문화장관과 곤 전 회장을 부패 및 권한 남용 혐의로 정식 재판에 회부하라고 명령했다.

다티 장관은 변호사이자 유럽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던 2010∼2012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네덜란드 자회사 RNBV에서 실제 업무 수행 없이 90만 유로(당시 약 12억원)를 수임료 명목으로 수수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프랑스 금융검찰청(PNF)은 다티 장관이 유럽의회를 상대로 한 로비 활동 대가로 해당 금액을 수령했을 가능성을 의심해왔다.

내년 초 파리시장 선거 출마를 계획했던 다티 장관에게는 정치적으로 상당한 타격이 될 전망이다.

곤 전 회장에겐 뇌물 공여와 경영자 권한 남용, 배임 등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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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치다 다티 프랑스 문화부 장관(왼쪽)과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 회장. AFP=연합뉴스

이들은 그러나 수사 과정 내내 혐의를 부인하며 “어떤 위법도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레바논계 브라질 출신으로 프랑스 국적을 가진 곤 전 회장은 2018년 11월 일본 검찰에 닛산 자금 유용 등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2019년 12월 가택연금 중 비행기 화물 상자에 몸을 숨겨 간사이 공항을 통해 일본을 탈출해 레바논으로 도주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도 곤 전 회장은 별건 수사를 받고 있다. 2016년 베르사유 궁전에서 초호화 결혼식을 올리는 과정에서 르노 자금을 유용하고 프랑스 내 자산을 축소 신고하거나 누락해 탈세한 혐의가 적용됐다.

프랑스 검찰은 2022년 4월 곤 전 회장에 대해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해 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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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치다 다티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지난 5월 1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교육-청소년-문화-체육위원회에 앞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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