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ADB, 올해 韓 성장률 1.5→0.8% 하향…석 달만에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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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세워져 있는 모습. 뉴스1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가 0.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3개월 만에 절반 수준으로 낮춰졌다. 지난 4월엔 1.5%였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이날 발표한 ‘2025년 7월 아시아 경제 보충전망(Asia Development Outlook)’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7%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4.9%)보다 0.2%포인트(p) 낮아진 수치다.
ADB는 이번 하향 조정의 배경으로 미국의 관세 인상과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출 위축, 중동지역 갈등 등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해상운송 차질 및 유가상승, 중국의 부동산시장 장기 침체 등으로 인해 성장세 둔화 등을 지목했다.
2026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장률도 지난 4월 전망(4.7%)에서 0.1%p 낮은 4.6%로 하향 조정됐다.
물가상승률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ADB는 역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0%로, 지난 4월보다 0.3%p 낮춰 예측했다. 2026년에는 2.1%로 전망하며, 국제 유가 및 식료품 가격 안정화, 성장둔화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완화 등으로 인해 물가안정세가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ADB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 전망(2025년, 2026년). 기획재정부
한편 ADB는 한국의 2025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4월 1.5%에서 0.8%로 대폭 낮췄다. 건설투자 감소·수출 둔화·부동산시장 약세 등으로 인해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6월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확장적 재정정책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내수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미국 관세인상 및 무역 불확실성으로 인해 추가적으로 수출이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6년 한국의 성장률은 1.6%로 4월 전망(1.9%)보다 0.3%p 낮춰졌다. ADB는 무역 불확실성과 관세 인상이 지속적인 성장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2025년과 2026년 모두 기존 전망치를 유지해 각각 1.9%로 제시됐다.
주요 국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중국 4.7%, 대만 3.5%, 인도 6.5%, 싱가포르 1.6%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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