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건희 목걸이·샤넬백 영수증 확보…특검, 통일교 조직적 청탁 여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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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씨 배우자 정모씨(왼쪽)가 23일 민중기 특검팀으로 출석하고 있다. 정씨는 “현재 남편이 어디 있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뉴스1]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통일교가 김건희 여사에게 청탁용으로 선물한 것으로 의심되는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백 영수증을 확보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김 여사 청탁용 선물로 지목된 물건들의 영수증을 통일교 측에서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이 상품권·개인카드 등으로 명품을 구입한 영수증을 제출받아 통일교 측이 선교 물품 구매 등으로 사후 회계 처리한 정황도 파악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2022년 4~8월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64)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해당 명품 선물을 건넨 뒤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YTN 인수 등 통일교 현안을 청탁했다고 의심한다. 윤 전 본부장이 전씨에게 건넨 청탁용 선물은 800만원대 샤넬백, 1200만원대 샤넬백, 6200만원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이다. 특검팀이 이 중 1200만원대 샤넬백과 6200만원대 그라프 목걸이 영수증을 입수했다. 각각 2022년 6월 24일 서울 잠실 샤넬 매장과 같은해 7월 29일 압구정 그라프 매장에서 윤 전 본부장의 아내 이모씨가 구매한 것이라고 한다.
특검팀은 교단 차원의 조직적 청탁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 조사에서 윤 전 본부장은 김 여사 청탁 의혹에 대해 “모두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결재를 받고 한 것”이란 취지로 진술했다. 통일교 측은 “윤 전 본부장 측이 아내 이씨의 재정국장 지위를 이용해 교단 몰래 벌인 단독 행위”라는 입장이다.
이날 특검팀은 김 여사 일가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48)씨의 배우자 정모씨를 소환조사했다. 정씨는 김씨가 차명으로 IMS모빌리티 지분을 보유했던 이노베스트코리아의 사내이사로 등재된 인물이다. 특검팀은 김씨가 IMS모빌리티에 들어온 투자금 중 46억원을 받고 지분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정씨가 관여했는지 물었다. 2023년 IMS모빌리티에 카카오모빌리티·HS효성 등 기업들이 184억원을 투자했는데, 이 중 46억원이 이노베스트코리아가 보유한 지분을 매입하는 데 사용됐다. 특검팀은 김씨 소유 지분이 김 여사 측의 차명 지분일 가능성이나 김씨가 지분을 팔고 나오면서 받은 돈 일부가 김 여사 측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한편 특검팀으로부터 6일 출석하라고 통보받은 김 여사 측은 “김 여사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하루에 한 혐의씩 짧게 여러 번 조사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특검팀은 별도 협의는 불필요하고, 소환 일자를 여유 있게 통지했으니 그날 출석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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