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프랑스, 2차 대전 이래 처음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자 앞질러

본문

17532876914045.jpg

2024년 7월 파리올림픽 개회식을 지켜보고 있는 프랑스 국민 자료사진.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프랑스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간 르피가로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경제학자 프랑수아 제롤프가 프랑스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5월 기준 지난 12개월 동안 기록된 사망자 수는 65만1200명으로, 같은 기간 출생자(65만400명)보다 800명 더 많았다.

제롤프는 엑스(X)에 "자연 인구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며 이런 변화는 애초 2027년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인구학자 제라르 프랑수아 뒤몽은 르피가로에 "예상된 전환이었다"며 "언론이 이 문제를 주요 뉴스로 다루지 않은 게 놀라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족 정책에 대한 신뢰성 상실로 출생률은 지난 10년간 감소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지난해 합계 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도 전년 1.66명보다 줄어든 1.62명으로 추산된다.

사망자는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일일 평균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고 르피가로는 전했다.

저조한 출생률과 사망자 증가가 맞물리며 프랑스의 노동 인구는 2040년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2070년께엔 2900만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프랑스 통계청은 보고 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4,975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