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주진우 '방탄출마설' 반박..."이재명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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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주진우 의원이 ‘특검 조사를 피하기 위해 출마한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24일 주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더불어민주당이 저의 당 대표 출마를 자꾸 방탄이라고 하는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그랬는지 몰라도 저는 당당해서 출마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특검 조사 대상자라고 유난을 떤다. 민주당은 제가 당 대표 되는 것이 가장 두렵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전날 주 의원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자 민주당이 “특검 수사를 피해 보려는 도피성 출마”라고 논평을 낸 데에 대한 해명으로 보인다.
주 의원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으로 재직하던 2023년 7월 3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연락망으로 알려진 ‘xx-xxx-xxxx’으로 44초간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다.
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글에서 “xxx-xxxx번 통화 내역의 대부분은 (대통령)부속실 직원이 일정 조율을 위해 전화하는 것”이라며 “아주 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저 번호로 통화한 것은 무조건 대통령과 연결된 것이라는 ‘매우 큰 오류’를 전제로 거짓 보도했다”며 일부 언론 보도가 “악의적”이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또 “사건관계자 수백 명, 부속실 직원도 다 저와는 무관하다고 진술했을 것”이라며 “애초에 (국가)안보실은 제 업무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채상병 특검에 “특검보도 똑바로 브리핑하라”며 “이미 저와 무관한 사실을 파악했으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도 허위 브리핑”이라고 일갈했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젊고 강한 보수’로 바꾸기 위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다"며 "저는 위기에 강하고, 싸울 줄 안다. 늘 최전선에서, 민주당의 폭주와 이재명 방탄에 맞서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으로부터 무수히 많은 형사 고발과 거짓 모함을 받았지만, 저 스스로 당당하게 살아왔기에 단 한 번도 물러서지 않았다"며 "이런 한결같은 강인함만이 보수를 재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혁방안으로 ▲일하는 국민의 힘 ▲차별화된 민생정책 ▲차별화된 개혁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을 내세웠다.
'일하는 국민의 힘'과 관련해서는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중진 의원 위주의 의사결정 구조를 혁신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초선 의원을 대거 기용해 전면에 내세우겠다"며 "보좌진과 당직자를 눈에 띌 정도로 확실히 중용하겠다"고 했다.
'차별화된 민생정책'에서는 청년 대책과 지방 균형 발전을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의 20대 비중은 불과 2년 사이에 25%에서 21%로 급락했다"며 "청년 일자리와 주거 문제부터 해결해야 출산율도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의 인구 유출’과 ‘수도권 과밀화’도 해결 과제로 꼽았다. 그는 "획기적인 수준의 지방 균형발전이야말로, 대한민국의 경쟁력도 살리고, 국토도 고루 활용하는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차별화된 개혁'과 관련해서는 "출판기념회를 통해 국민 몰래 돈을 걷거나, 약자에게 갑질하는 행태부터 근절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강선우 의원이 여론에 떠밀려 물러났지만, 끝내 상처 입은 보좌진들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는 없었다"며 "구조화된 갑질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요상한 TF까지 만들어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송금 재판 등을 공소 취소하려고 기를 쓰고 있다"며 "국민과 함께 꼭 막겠다"고 했다.
끝으로 주 의원은 는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은 필수"라며 "계엄을 옹호하거나 전직 대통령의 복귀를 주장하는 것은 우리 당의 확장성을 스스로 가두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과거에 얽매일수록 선거 패배가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당과 윤 전 대통령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우리는 여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정권을 잃었고, 대선에서 패배했다"며 "과거에 책임 있는 분들이 당을 앞장서서 이끌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며 백의종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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