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지원 “강선우와 통화…‘성실한 의원으로 돌아가겠다’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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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의를 듣고 있다. 임현동 기자
보좌진 갑질 논란 끝에 사퇴한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성실한 국회의원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전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강 전 후보자와 통화했다고 밝히며 “(강 전 후보자가) 독실한 크리스천인데 성찰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하더라”라며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서 국민과 지역구 강서구민들에게 더 열심히 하는 그런 성실한 국회의원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전 후보자에게) ‘잘했다’고 했다”며 “지금 최상의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갑질 의혹으로 물러난 만큼 남은 정치 인생도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에 대해서는 “사람은 인생이나 정치나 누구나 좌절이 온다”며 “그러나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서 앞으로 걸어가는 정치인이 돼야지 주저앉아버리면 안 된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을 그대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경제 분야 관련 대정부 질문을 마친 후 발언하고 있다. 뉴스1
“李대통령, 강선우 그대로 임명했어야…흔들리면 더 나빠져”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강 전 후보자를 임명하기로 결정했으면 강행했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지도자는 잔인할 결정을 경솔할 정도로 전광석화처럼 해주는 것이 좋은데 이번에는 만시지탄”이라며 “정치는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국민과 함께 가야 하지만 교육부 장관은 지명 철회하고 강 전 후보자는 임명하기로 했으면 그대로 가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민심의 뜻을 따라야 한다고 보면서도 임명은 해야 했다는 것이 모순인 거 같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박 의원은 “결정은 신중해야 하지만 결정해 놓고 흔들리면 더 나빠진다”며 “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는 결정을 신중하게 하셔야 한다. 해놓고 자꾸 밀려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강 전 후보자는 전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여기까지인 것 같다. 큰 채찍 감사히 받아들여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사의를 밝혔다.
그는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저를 믿어주고 기회를 주신 이재명 대통령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도 제가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고 했다. 의혹이 제기된 갑질의 피해자였던 보좌진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국민의힘은 강 전 후보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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