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저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찬 회동을 갖고 경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의 비공개 회동에 이은 것으로,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의 릴레이 소통을 통해 재계와의 '원팀' 협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정치권 및 재계에 따르면 이날 만찬은 배석자 없이 단독으로 이뤄지며,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내수 회복 등 폭넓은 경제 의제가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다른 주요 그룹 총수들과도 개별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 총수들과 경제 6단체장이 참석한 간담회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대미 투자 계획, 지방경제 활성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을 주문했고, 이후 개별 총수들과의 연쇄 만남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후속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부 대기업이 새 정부 출범 전 대미 투자 계획을 선제적으로 발표한 바 있어, 이후 한미 통상협상에서 우리 측 협상력이 약화된 측면이 있다”며 “이번 회동은 대기업의 투자 계획을 재점검하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동은 미국과의 통상 이슈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시점에서 이뤄지는 만큼, 대통령이 직접 기업의 입장을 듣고 투자 전략을 조율하려는 차원의 행보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