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이종호 연루 몰랐다” 송창진 위증 의혹…특검, 이첩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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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진 당시 공수처 수사 2부장검사가 지난해 7월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관련 2차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순직해병 특검팀(이명현 특별검사)이 송창진 전 고위공직자범죄사수처(공수처) 부장검사가 위증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이첩해달라고 공수처에 요구한 것으로 24일 파악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근 공수처에 송창진 전 공수처 수사2부장이 고발된 사건 수사기록을 이첩해달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7월 26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청원 2차 청문회’에서 송 전 부장검사의 발언이 국회증언감정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공수처에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서다.

당시 송 전 부장검사는 공수처 임용 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변호인을 맡았던 점과 지휘부 부재로 공수처 차장 직무대행을 맡은 점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송 전 부장검사는 청문회에서 “공수처 수사 과정에서 언제 이종호 대표가 이 사건에 연루되었는지 알았냐”는 장경태 의원의 질의에 “공익신고자가 와서 조사를 받기 전엔 해병대 관련 수사 외압 등에 이 전 대표가 연루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6월 21일 법사위에서 입법청문회를 할 때 이미 이 전 대표가 여러 번 언급됐고 관련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때 몰랐느냐”라는 김용민 의원의 질문에도 “몰랐다”고 했다. 2024년 7월 10일에야 이 전 대표가 채 해병 사망 관련 구명로비 의혹에 연루된 사실을 인지하고 이틀 뒤 공수처가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회피신청을 했다는 게 송 전 부장검사의 주장이었다. 이 전 대표가 속한 ‘멋쟁해병’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중심으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불거져 공수처가 수사 중이던 때였다. 청문회 뒤 민주당 의원들은 송 전 부장검사의 증언이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위증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특검팀은 해당 고발 건이 순직해병특검법이 규정한 수사대상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특검법은 채 해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공수처 수사에 대한 외압 의혹, 또 이와 연관된 불법 행위 역시 수사 대상으로 규정한다. 송 전 부장검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수사를 받던 이 전 대표의 변호인을 맡았던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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