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검, 통일교 ‘캄보디아 ODA 청탁’ 의혹…KOICA·삼일회계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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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압수수색에 들어간 지난 18일 경기 가평군 통일교 천원궁 모습. 뉴시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4일 통일교의 캄보디아 개발원조 청탁 의혹과 관련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삼일회계법인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소재 삼일회계법인과 경기도 성남시의 KOICA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와 내부 파일 등을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정부의 캄보디아 ODA(공적개발원조) 사업과 통일교의 청탁 정황 간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한 조치다.

KOICA는 외교부 산하 기관으로 개발도상국에 대한 공적 원조 사업을 담당하며, 삼일회계법인은 통일교의 재무 감사를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검은 통일교 측이 2022년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6000만원 상당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1000만원 상당 샤넬백 2개를 전달하며,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등과 관련한 청탁을 시도했다는 정황을 수사 중이다. 당시 통일교 세계본부장이었던 윤모 씨가 이 같은 청탁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시기인 2022년 6월 13일 정부는 캄보디아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지원 한도를 기존 7억달러(약 9557억원)에서 15억달러(약 2조479억원)로 대폭 확대했다. 특검팀은 이와 통일교 청탁 간 인과관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특검은 18일 통일교 본부를 압수수색해 회계자료를 확보했고, 21일에는 한국수출입은행과 기획재정부, 외교부, 국제개발협력본부 등 대외경제협력기금 운용에 관여한 정부 부처를 상대로도 강제 수사를 벌였다.

특검은 KOICA와 삼일회계법인의 자료를 바탕으로 통일교의 자금 흐름, 정부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한 민간 청탁 개입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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