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해양진흥공사, 창립 7주년…종합해양지원기관 도약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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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중인 펜스타 크루즈호

지난 7월 5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창립 7년을 맞았다.

해운산업을 재건하기 위해 2018년 설립된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는 지난 7년간 143개 해양기업에 총 13조 6,382억원(’25. 3월말 기준)을 지원하며 우리 해양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해진공 출범 7년, 해양산업을 이끌다.

올해는 선박금융 지원을 넘어 항만·물류 인프라 금융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지원하는 종합해양지원기관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간의 성과를 살펴보면 고효율 신규 선박 확보에 5조 5천억원 규모, 항만터미널 및 물류시설에 약 1조 2천억원, 해양기업 경영안정 지원에 약 6조 3천억원, 친환경 설비개량 295건을 지원하였다.

뿐만 아니라 「지원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총 252개 기업에 735회 해운산업 진단 및 컨설팅, 선박가치평가 서비스를 제공하였고, 「해양금융·해운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지난 7년간 428명이 넘는 해양분야 인재를 양성한 바 있다.

한편, 금융지원과 더불어 사회공헌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희망더(+)海'라는 사회공헌 슬로건 아래 지역사회에 대한 나눔과 기부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대한상공회의소-포브스 사회공헌 대상」을 수상하고, 「사랑의 열매 실버 등급」과 공공기관 최초로「한국경영인증원 상생경영인증」을 획득하였다.

중소선사, 금융으로 해답을 찾다

최근 해진공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해운업계의 건전성이 개선되면서, 중소·연안선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13일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된 크루즈페리인 ‘팬스타 미라클호’가 성황리에 취항하였다. 이는 부산-오사카 노선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출발하는 국제 크루즈 관광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게 된다.

‘팬스타 미라클호’ 도입에는 해진공의 지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해진공은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이하 ‘중특프’)을 통해 5,300만 달러(750억원 상당)의 금융보증을 실행함으로써 건조자금 조달에 기여하였으며,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 보증 제공으로 대출에 참여한 은행이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시하여 선사의 금융부담을 완화하였다.

‘팬스타 미라클호’는 부산을 모항으로 새로운 관광 루트를 만들어 국내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일본 서안을 잇는 부정기 크루즈 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다양한 노선을 개발하며 국내 크루즈 관광산업 및 지역관광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중소선사의 안정적인 선박 도입과 유동성 공급을 위해 22년부터 중특프(중소선사특별지원프로그램)를 시행 운영중이다. 24년 말 기준, 누적 2,651억원을 선박확보에 지원하였으며, 매년 1천억 원이라는 예산을 배정하여 중소선사의 경쟁력 강화와 해운산업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부산을 기반으로 한 선사와 조선소의 상생을 바탕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해진공이 앞장선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해상여객운송사업자에 대한 선박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국내 크루즈산업과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항만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 물류·공급망 지원 박차

지난 ’24. 1월 개정된 「한국해양진흥공사법」이 시행되며 해진공은 국내외 항만개발사업과 해외항만물류사업에 대해 투자 및 채무 보증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국내외 항만 터미널 및 배후단지의 신규 개발 사업, 이른바 그린필드 사업(Greenfield project)에 대한 투자 및 보증이 가능해졌으며, 해운사뿐만 아니라 항만운영사, 하역사, 물류사 및 건설사 등 다양한 기업들에 폭넓은 금융 지원이 가능해졌다.

해진공은 해외 항만물류 인프라 분야에 현재까지 7개 지역, 8개 시설에 대한 투자 및 글로벌 물류·공급망 펀드 조성 등을 통해 총 4,254억원의 금융지원을 해오고 있다.

특히 미국에는 총 5개 물류시설에 대한 투자를 지원했다. 2023년 CJ대한통운과 민·관 공동투자를 통해 일리노이주와 뉴저지주에 물류센터 3개소를 확보하였으며, 이중 뉴저지주 시카커스 물류센터(약 3천평)는 올해 7월, 일리노이주 엘우드 물류센터(약 2만 5천평)는 내년 1분기에 완공 후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올해는 LX판토스와 조지아주 달튼시에 위치한 물류센터 2개동(총 3만 3천평)의 확보를 지원했다. 미국 주요 물류거점에 위치한 이 센터들은 우리 중소·중견 수출기업 등의 북미시장 진출과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지원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더해 해진공은 최근 ‘부산신항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PF 금융약정에 참여하며 국내 항만물류 인프라 확장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민간과 정책금융기관 간 협력 구조는 대규모 재원이 필요한 항만 인프라 개발에서 안정적인 금융 조달을 성공적으로 이끈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신설되는 부산신항 양곡 부두는 5만 톤급 선석 1개와 약 18만 5천 톤 규모의 사일로(저장시설) 70기, 신식 진공식·기계식 하역기 등이 갖춰질 예정이며, 연간 하역능력은 기존 약 135만톤에서 최대 190만톤으로 약 40%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는 부산 북항 2단계 재개발 정책의 핵심과제 중 하나인 항만기능의 재배치를 실현하는 사업으로, 노후화된 기존 양곡부두를 대체하고 항만기능 현대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해당 부두에는 현대화된 최신식 장비가 도입되면서 영남권 지역 내 양곡 공급망 안정과 수급 효율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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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진공이 투자한 부산신항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 조감도_2028년 준공 예정/ 5만t급 선석, 18.5만 t 규모 사일로, 하역기 등 포함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부산신항 양곡부두는 영남권에 안정적인 곡물 공급망을 구축하고, 나아가 국가 식량안보 확보 측면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해진공은 앞으로 민간기관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항만·물류 인프라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국내 항만의 경쟁력 확보를 위하여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금융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7월 해운재건을 목표로 설립된 해진공은 해양산업의 든든한 버팀목을 넘어 「2040년 자산규모 100조원, 직원 500명의 글로벌 1위 종합해양지원기관」을 목표로 힘차게 전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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