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한화, 두산과 4시간 8분 혈투 끝에 무승부…'4연승' LG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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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가 4시간이 넘는 연장 혈투를 벌였지만, 끝내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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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한화 폰세. 뉴스1

한화와 두산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시즌 12번째 맞대결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4-4로 비겼다. 한화는 시즌 3번째, 두산은 4번째 무승부다. 선두 한화는 올 시즌 승률 0.622(56승 3무 34패)를 유지하면서 2위 LG 트윈스에 4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두 팀은 한화 선발 코디 폰세(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와 두산 선발 최승용(6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 속에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0의 행진을 벌였다. 6회까지 양 팀 선발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친 타자는 한화 루이스 리베라토(2안타), 두산 정수빈과 김재환 등 3명이 전부였다.

득점 시작된 건 양 팀이 불펜을 가동한 7회부터였다. 한화가 7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의 우중간 2루타와 채은성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자 두산은 바로 이어진 7회말 공격에서 한꺼번에 4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1사 1루에서 김재환이 우월 2점 홈런(시즌 10호)을 때려 역대 17번째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고, 3루타를 치고 나간 박준순이 한화 불펜 김범수의 폭투로 추가 득점했다. 두산은 이후 오명진과 양석환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보태 4-1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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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잠실 한화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두산 최승용. 뉴스1

그러나 한화도 곧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8회 초 선두타자 리베라토와 문현빈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노시환, 채은성이 연속 적시타로 화답해 1점 차까지 추격했다. 1사 후 황영묵의 내야 안타로 이어진 만루 기회에선 최재훈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4-4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경기는 이후 소강상태에 빠졌다. 동점 상황에서 두산이 9회초 마무리 투수 김택연을 마운드에 올리자 한화도 9회말 2사 후 김서현 카드를 꺼내 맞불을 놨다. 양 팀 다 결국 연장 11회까지 추가점을 뽑지 못한 채 허무한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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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잠실 두산전에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안타를 친 한화 리베라토. 뉴스1

한편 LG는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8-0으로 이겨 주중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다. 4연승이다. LG 선발 손주영(6과 3분의 1이닝 무실점)과 KIA 선발 양현종(6이닝 무실점)이 모두 호투해 7회까지 0-0으로 맞섰지만, LG가 8회초 김현수의 3점 홈런 등을 포함해 8득점을 몰아치면서 승리를 챙겼다. KIA는 3위 롯데 자이언츠와 2.5경기 차로 벌어지면서 5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양현종은 KBO리그 역대 2번째로 통산 2600이닝 고지를 밟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롯데는 새 에이스 알렉 감보아의 7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4-0으로 꺾었다. 감보아는 지난 5월 27일 KBO리그에 데뷔했는데도 벌써 시즌 7승(2패)을 쌓아올렸다.

SSG 랜더스는 대구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3-1로 꺾고 6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안상현(7회 1점)이 결승포, 고명준이 쐐기포를 각각 터트렸다.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8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KT 위즈는 NC 다이노스를 5-4로 꺾고 창원 원정 3연전을 쓸어 담았다. 이와 함께 이날 LG에 진 KIA를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NC는 4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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