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돈 한푼 없다" 영치금 호소한 尹…재산 80억, 퇴직자 중 가장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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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법에서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최근 퇴직한 고위공직자 중 윤석열 전 대통령이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윤 전 대통령의 재산은 약 5억원 증가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5일 고위공직자 54명의 재산을 공개했다. 지난 4월 2일에서 5월 1일 사이에 고위공직자가 됐거나, 고위직에서 퇴직한 공직자가 재산 공개 대상이다.

인사혁신처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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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직원들과 퇴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해당 기간 자리에서 물러난 공직자 중 가장 재산이 많은 인물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다. 윤 전 대통령은 79억 9115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신고했던 금액(74억8121만원)과 비교하면 4개월 만에 재산이 5억1003만원 증가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의 공시가격이 15억원대에서19억원대로 뛴 점이 결정적이었다. 보유하고 있는 예금도 1억 3000만원가량 증가했고, 경기도 양평군에 보유 중인 토지의 가치도 소폭 증가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보유한 재산은 대부분 김건희 여사 명의다. 79억원의 재산 중 윤 전 대통령 명의의 재산은 하나은행·신한은행·삼성생명 등에 보유한 6억 6369만원이 전부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김계리 변호사는 지난 11일 윤 전 대통령 영치금 계좌 번호를 공개했다. 김 변호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윤 전 대통령이) 돈 한 푼 없이 들어가셔서 아무것도 못 사고 계셨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홍준표 전 시장 재산 4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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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로 떠났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뉴스1]

윤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재산이 많은 퇴직자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장관 겸 대통령 권한대행이다. 같은 기간 44억 6540만원이던 재산이 45억 1483만원으로 약 5000만원 늘었다. 서울 용산구에 배우자 명의로 공시가 13억원대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고, 별도로 용산구 이촌동(6억원), 종로구 연건동(1억원), 송파구 장지동(6474만원)에 본인과 배우자, 모친이 각각 전세권을 설정했다.

3위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다. 재산 증가 규모(4500만원)는 최 전 장관과 비슷하다(42억5921만원→42억6370만원). 서울 송파구 잠실 아파트(26억3300만원·공시가 기준) 비중이 가장 크다. 예금은 12억원, 채권은 3억원을 보유 중이다. 독립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장남·차남·손자·손녀의 재산은 고지를 거부했다.

신규 공직자 중에선 이준일 외교부 주이라크 대사 재산이 52억791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조정아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44억1521만원), 정기홍 외교부 공공외교대사(41억7461만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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