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달 5일 워싱턴 DC 연방 하원 예산위원회 청문회에서 상무부 예산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예정된 한ㆍ미 간 경제ㆍ무역 분야 2+2 고위급 무역 회담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일정 이슈’로 연기된 가운데 24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의 무역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오늘 (무역과 관련해) 그들(한국 정부)과 제 사무실에서 논의할 게 있다”며 협상이 예정돼 있음을 밝혔다. 그는 “한국은 유럽과 마찬가지로 협상 타결을 매우 매우 원한다”며 “(미국과) 일본의 협상 결과를 보고 나서 한국에서 나온 욕설들을 들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서로를 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이 그런 협상을 맺었다는 것을 봤을 때 그들(한국)이 무슨 생각을 했을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맙소사(Oh, man)’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25%였던 대미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는 대신 미국에 5500억 달러(약 76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와 자동차ㆍ쌀 시장을 개방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러트닉 장관을 만나 무역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