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유튜버 A씨가 지난 3일 전남 여수시 한 유명 식당을 찾은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유난히 오늘' 유튜브 캡처

혼자 온 여성 손님에게 불친절한 응대를 해 논란이 된 전남 여수시 한 유명 식당이 위생 점검 끝에 행정처분을 받게 됐다.

지난 24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 식품위생과는 이달 15일 해당 식당을 대상으로 특별 위생점검을 진행했다. 점검 결과 ‘위생적 취급 기준 위반’이 적발돼 과태료 50만원 처분이 내려졌다.

시는 지역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현장 점검과 함께 서비스 교육도 실시했다.

이날 정기명 여수시장은 시청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정 시장은 “여수시 모 음식점의 불친절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늦었지만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특히 당사자인 유튜버께도 진심으로 거듭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여수시는 매년 1300만명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해양관광도시”라며 “이번 불미스러운 사례로 인해 관광도시 여수 이미지 실추는 물론 시민들의 그간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음식·숙박업 권역별 현장 방문 친절 교육 강화 ▶불친절 민원 접수 업소 중점 관리 ▶1인 손님 응대 매뉴얼 제작 ▶1인 이용 가능 음식점 지정 ▶영업·종사자 친절 교육 강화 등을 약속했다.

여성 유튜버 A씨가 지난 3일 전남 여수시 한 유명 식당을 찾은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유난히 오늘' 유튜브 캡처

앞서 지난 3일 여성 유튜버 A씨는 여러 연예인이 다녀간 맛집을 소개하는 영상을 게재했는데 식당 측의 불친절한 응대가 담겨 논란이 됐다.

영상에서 식당 측은 홀로 방문한 A씨에게 1인분은 판매하지 않는다고 안내했고 A씨는 2만6000원어치 음식 2인분을 주문했다. 이어 식사를 하던 A씨에게 식당 측은 “얼른 먹어야 한다” “이렇게 있으면 (시간) 무한정이다” 등의 말을 쏟아내며 재촉했다.

A씨는 식당에 들어온 지 20분밖에 지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식당 측은 “고작 2만원 가지고” “그냥 가면 되지”라고 말하며 압박했다.

A씨는 당시 식당에는 대기 손님도 없었고 다른 손님들도 식사하고 있었지만 자신에게만 호통쳤다고 주장했다.

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일자 식당 측은 A씨에 메일을 보내 사과의 말을 전했다. A씨는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신 이상 계속해서 대립하는 것은 저도 원하지 않는다”며 “이번 일은 여기에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