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김건희특검, 압수수색 영장에 '피의자 김건희·윤석열·송병준&ap…

본문

17534422865483.jpg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0월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 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3 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25일 실시한 김건희 여사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김 여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 송병준 컴투스 의장 등 3인이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대통령 부부 사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등을 압수수색하며 이들 세 명을 피의자로 지목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김 여사를 둘러싼 코바나컨텐츠 기업 협찬 의혹(특가법상 뇌물 혐의), 건진법사 등을 통한 금품수수 의혹(특가법상 알선수재), 공천 및 선거개입 의혹(특가법상 뇌물) 수사를 위해 실시됐다.

송 의장이 있는 컴투스는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과 관련 있다. 컴투스는 지난 2015년 6월~2019년 4월 사이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에 협찬한 기업 중 한 곳이다. 코바나컨텐츠가 기획한 ‘마크 로스코전’ ‘르 코르뷔지에전’ ‘알베르토 자코메티전’ 등에 총 2억1950만원을 협찬했다.

컴투스가 코바나컨텐츠에 후원할 당시 윤 전 대통령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검팀 수사팀장(2016년 12월~2017년 2월)과 서울중앙지검장(2017년 5월~2019년 7월)을 지냈다. 윤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있을 당시 컴투스와 송 의장은 회사 주식을 미신고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서울중앙지검 수사를 받다 무혐의 처분됐다. 이에 컴투스가 검찰 수사 무마를 위해 코바나컨텐츠에 협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534422867754.jpg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 겸 컴투스 의장이 지난 4월 서울 구로구 벤처기업협회 이민화라이브러리에서 열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초청 벤처 활력 회복을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특검팀, ‘김 여사 신발’ 사진 찍어…수첩도 확보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김 여사의 수첩과 전화번호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특검팀은 이날 압수수색 과정에서 김 여사가 보관하던 신발 사진도 찍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수사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측근인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건진법사로부터 전달받은 샤넬 가방 2개를 또 다른 가방 3개와 신발 1개로 교환한 사실이 파악됐는데, 이와 관련해 김 여사의 신발 사이즈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였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 전 행정관이 교환한 신발 사이즈는 250mm였지만 김 여사의 신발 사이즈는 260mm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김 여사의 소환조사 준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날 특검팀은 김 여사의 ‘문고리 3인방’으로 알려진 유 전 행정관과 정지원 전 행정관을 소환했다. 오는 27일엔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사건 핵심 인물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소환도 예정돼 있다. 윤 의원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창원‧의창 지역구에 전략공천된 2022년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3,453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