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화중 호투’ 덕수고, 야탑고 제압…동산고·장충고·안산공고·경남고도 16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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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김화중이 25일 열린 대통령배 야탑고와의 32강전을 마친 뒤 밝게 웃고 있다. 포항=고봉준 기자

에이스 김화중이 호투한 덕수고가 올 시즌 전국대회 2관왕을 향해 전진했다.

덕수고는 25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 제59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32강전에서 야탑고를 5-1로 제쳤다. 5회초 실점 직후 1사 1루에서 올라온 3학년 왼손 투수 김화중이 이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2와 2분의 2이닝을 실점 없이 지키면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최근 끝난 청룡기를 제패한 덕수고는 두 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해 진군했다. 선발투수 정민성은 4와 3분의 1이닝 1피안타 4탈삼진 1실점, 유격수로 나왔다가 8회 구원 등판한 엄준상은 2이닝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힘을 보탰다. 타선에선 3학년 1루수 유용재가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야탑고는 선발투수 서지우가 2이닝 1실점(무자책점)으로 물러난 가운데 황윤호가 3과 3분의 2이닝 2실점(1자책점), 조연후가 0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정진우가 1과 3분의 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선취점은 덕수고가 가져갔다. 2회 선두타자 유용재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설재민의 투수 앞 희생번트로 2루까지 갔다. 이어 상대 패스트볼과 폭투로 홈을 밟았다.

야탑고도 반격했다. 5회 선두타자 박윤수의 좌전 2루타와 김재훈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백시온이 내야땅볼을 쳤다. 공을 잡은 덕수고 2루수 최수완이 이를 홈으로 던졌지만, 주자의 베이스 터치가 더 빨랐다.

위기감을 느낀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여기에서 정민성을 내리고 김화중을 올렸다. 김화중은 남은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했고,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이 사이 덕수고는 5회 2사 1, 2루에서 나온 상대 수비 실책으로 1점을 뽑았다. 6회에는 2사 만루에서 이건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1로 달아났고, 8회 2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청원고에서 지난해 덕수고로 전학 온 김화중은 “경기 자체는 우리 흐름대로 흐르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준비한 결과가 나와 만족스럽다. 선발투수로 나온 (정)민성이가 상대에게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아 우리가 버틸 수 있었다. 나 역시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웃었다.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던지는 김화중은 “내 강점은 구속 대비 구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구위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투수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또, 어떤 결과가 나오든 후회 없이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같은 날 동산고는 청원고를 1-0으로 꺾었다. 7회 1사 1, 3루에서 나온 김동우의 내야땅볼 때 노대경이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김화중처럼 지난해 청원고에서 동산고로 이적해 청원고를 상대한 3학년 에이스 신동건은 4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장충고는 대구상원고를 2-1로 물리쳐 16강행 티켓을 잡았고, 안산공고와 경남고도 각각 충훈고와 전주고를 4-0과 5-0으로 제압해 16강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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