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李대통령 모교 마지막 수업…'전교생 단 한명' 67년 만에 폐교

본문

이재명 대통령의 모교가 6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지난 25일 오전 이 대통령의 모교인 경북 안동시 예안면 월곡초등학교 삼계분교장 6학년 교실에는 마지막 수업이 진행됐다.

17535035143783.jpg

김이지(12) 양이 25일 오전 안동시 예안면 월곡초등학교 삼계분교장 6학년 교실을 향해 손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담임교사 전재준(42) 선생님은 이 학교 마지막 남은 학생인 김이지(12) 양과 함께 삼계분교장의 마지막 수업을 했다. 전교생이 단 한 명뿐인 교실에서도 수업은 여느 때처럼 진지하게 진행됐다.

전 교사는 김 양에게 “우리 학교 전교 회장이자, 가장 착하고 똑똑한 학생”이라며 농담 섞인 칭찬도 잊지 않았다. 수업 내내 밝은 목소리로 대답하던 김 양은 종이 울리자 이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이지 학생은 전 교사에게 “졸업할 때까지 함께해 주기로 했잖아요”라고 응석을 부리듯 말하며 교실 안에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날 수업을 끝으로 67년의 역사를 지닌 월곡초등학교 삼계분교장은 문을 닫는다. 김이지 학생은 2학기부터는 본교인 월곡초등학교에서 학업을 이어간다. 본교 역시 전교생이 6명뿐인 작은 학교다. 이날 오전 11시 45분쯤 김 양은 책가방을 메고 교실 밖으로 나와 정든 교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렇게 삼계분교장은 조용히 67년의 막을 내렸다. 삼계초는 1954년 동계국민학교 삼계분교로 개교해, 1957년 삼계국민학교로 승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졸업하던 1976년에는 6학년 학생 수가 70명을 넘겼다. 1999년 9월 삼계초는 월곡초 삼계분교장으로 통합됐고, 2021년 이후 신입생이 더는 입학하지 않았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3,490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