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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실물 교도소 촬영지인 옛 전남 장흥교도소가 ‘빠삐용 집(zip)’이란 이름의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사진은 장흥교도소 내 감옥당 테라스. 사진 장흥군

국내 유일의 실물 교도소 촬영지인 옛 전남 장흥교도소가 ‘빠삐용 집(zip)’이란 이름의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장흥군은 26일 “10여년 전 폐쇄된 옛 장흥교도소를 문화·예술공간으로 리모델링한 빠삐용zip을 지난 25일 개관했다”고 밝혔다. 빠삐용zip은 자유에 대한 인간 욕구를 그린 영화 ‘빠삐용’과 ‘다양한 가능성을 압축하고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 낸다’는 의미의 zip을 합친 명칭이다.

빠삐용zip은 옛 장흥교도소 시설을 문화·예술 교류공간과 교도소 체험공간, 영상촬영공간 등으로 만든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이다. 2019년 문화관광부의 ‘폐산업시설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돼 지난해 말까지 103억원을 투입해 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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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실물 교도소 촬영지인 옛 전남 장흥교도소가 ‘빠삐용 집(zip)’이란 이름의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사진은 . 사진 장흥군

장흥교도소 재생은 감시탑과 수감동 등 옛 교도소 원형을 보존한 공간에 문화·예술 콘텐트를 채워 넣은 사업이다. 전국 최초의 교정역사전시관을 비롯해 장흥교도소 아카이브관, 접견 체험장, 글감옥(옛 여사동·女舍棟), 수용동 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옛 장흥교도소는 국내에서 유일한 실물 교도소 촬영지로 활용돼 왔다. 영화 ‘마더’(2009년), ‘프리즌’(2017년), ‘1987’(2017년), ‘범털’(2021년), ‘밀수’(2023년) 등이 제작됐다.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년)과 ‘악마판사’(2021년), ‘더 글로리’(2022년) 등 드라마도 촬영됐다.

장흥교도소는 1975년부터 장흥읍 원도리에서 운영되다 2015년 용산면으로 이전했다. 장흥군은 옛 장흥교도소에서 연간 100일 이상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되자 2019년 교도소 부지를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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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실물 교도소 촬영지인 옛 전남 장흥교도소가 ‘빠삐용 집(zip)’이란 이름의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사진은 장흥교도소 내 교정역사전시관. 사진 장흥군

빠삐용zip에는 지역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행사와 공간 등도 함께 조성됐다. 교도소 내 의료동 옆에 조성한 텃밭에서는 ‘마음은 콩밭’이라는 동아리 이벤트가 열린다. 주민들에게 텃밭 당 1만원의 분양비를 받고 자율경작·공동경작 등을 진행한다.

교도소 교회당에서는 올해 말까지 ‘빠삐용’을 비롯한 국내·외 영화를 상영한다. 새로 조성된 ‘영화로운 책방’에서는 한국영상자료원이 소장한 한국 고전 영화·영화대본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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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실물 교도소 촬영지인 옛 전남 장흥교도소가 ‘빠삐용 집(zip)’이란 이름의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사진은 장흥교도소 내 글감옥. 사진 장흥군

교도소 외곽시설인 경비교도대 구역을 리모델링한 ‘서로살림터’에서는 주민들의 삶을 개선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농사로 예술하기’, ‘마을정미소 프로젝트’ 등을 통해 농촌생활에서 필요한 기술과 자원순환, 생존 감각 등에 관한 지혜를 나눈다. 장흥군은 빠삐용zip을 오는 10월로 예정된 ‘전남 콘텐츠페어’ 등 각종 이벤트 장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김성 장흥군수는 “옛 장흥교도소가 촬영지로 각광받는 것은 실제 교도소라는 점 외에도 오랜 시간이 축적된 공간의 무게감이 더해진 결과물”이라며 “빠삐용zip은 전국에서 유일한 문화관광부의 ‘문학관광기행특구’인 장흥의 문화자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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