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효주, 스코티시 여자오픈 준우승…신예 워드, 데뷔전 깜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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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27일 끝난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준우승했다. AP=연합뉴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펼친 전초전에서 김효주(30)가 준우승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프로 전향 데뷔전을 치른 로티 워드(21·잉글랜드)는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새 바람을 예고했다.

김효주는 27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코티시 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준우승했다.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워드와 공동선두를 이뤘지만, 후반 들어 추격 동력을 잃으면서 우승을 놓쳤다.

이번 대회의 주인공은 워드였다. 17언더파 단독선두로 출발해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정상을 지켰다. 최근 열린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하고 LPGA 투어 시드를 얻은 워드는 곧바로 프로 전향을 택했다. 이어 데뷔전으로 치른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며 괴물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학생인 워드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처럼 이번 대회에서 별다른 실수 없이 경기를 풀어갔다. 바람이 거세게 부는 링크스 코스에서도 큰 티샷 미스가 없었다. 또, 때로는 우드로 페어웨이를 공략하는 영리한 플레이도 펼쳤다.

최종라운드 전반은 김효주의 흐름이었다. 14언더파 4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1번 홀(파4) 버디로 출발해 파5 5번 홀과 파3 6번홀, 파4 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워드를 2타 차이로 압박했다. 8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파4 10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 반등했고, 11번 홀(파3)에서 슬라이스 라이의 까다로운 퍼트를 넣어 워드와 19언더파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후반부는 더욱 치열하게 전개됐다. 워드가 13번 홀(파4) 버디로 20언더파 단독선두로 도망가자 김효주도 14번 홀(파5) 버디로 다시 공동선두를 이뤘다. 무리한 투 온 전략 대신 영리한 어프로치 공략으로 버디를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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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로티 워드(왼쪽)와 넬리 코다. AP=연합뉴스

흐름을 잃지 않던 김효주는 그러나 파3 15번 홀에서 그린을 놓치며 1타를 잃었다. 어프로치로 핀 옆을 잘 지켰지만, 짧은 파 퍼트가 들어가지 않았다. 비슷한 시각 워드는 14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둘의 격차는 2타로 벌어졌다.

김효주는 16번 홀(파4)에서도 1타를 잃어 우승 전선에서 멀어졌고, 같은 홀에서 보기를 적은 워드가 파4 17번 홀을 파로 넘긴 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했다.

비록 김효주는 우승을 놓쳤지만, 올 시즌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31일 개막하는 마지막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 전망을 밝혔다. 김세영(32)이 14언더파 공동 3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고, 이미향(32)이 9언더파 공동 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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