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PC “8시간 초과야근 폐지”…이 대통령 지적 이틀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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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이 생산직 근로자의 8시간 초과 야근을 없애기로 했다. 지난 5월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의 후속 조치로,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SPC를 방문해 심야 장시간 노동을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27일 SPC그룹은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8시간 초과 야근을 폐지하기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과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생산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라며 “회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 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향후 노사간 협의를 거쳐 야간 근로 자체도 점차 줄여가겠다는 게 SPC 측 설명이다.

SPC삼립 시화 공장에서는 지난 5월 50대 여성 근로자가 생산 라인의 컨베이어에 윤활유를 뿌리다가 기계에 끼여 사망했다.

앞서 2022년 10월 SPC그룹 다른 계열사인 SPL 평택 제빵공장에서, 2023년 8월 샤니 성남공장에서도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5일 SPC삼립 시화 공장에서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를 주재하고 “똑같은 현장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5월 발생한 50대 사망 사고가 새벽 시간대 일어난 것을 두고 “(이번 사고는) 심야 장시간 노동 때문에 생긴 일로 보인다”라고 했다.

SPC는 이 대통령과 간담회에서 2027년까지 2조 2교대를 20%로 줄이고 안전설비 확충, 위험 작업 자동화, 작업환경 개선, 장비 안전성 강화에 624억원을 추가 투입하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SPC가 생산직 ‘8시간 초과 야근’을 없애기로 한 데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생명을 귀히 여기고 안전을 위한 비용을 충분히 감수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바람과 당부를 전한 지 이틀 만에 SPC그룹이 변화로 답한 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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