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여성 여러명과 사생아 낳았다"…소림사 주지 '추악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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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림사 주지 스융신이 지난 2006년 7월 3일 허난성 소림사에서 강론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 허난성 소림사(少林寺)는 중국 무술 쿵푸(功夫) 발원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북위 효문제가 496년에 창건했다. 이러한 천년고찰 소림사 주지가 사원 자산 횡령도 모자라 여성들과의 부적절한 관계까지 맺은 혐의로 체포됐다.
2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펑파이 등에 따르면 소림사는 전날 웨이신(微信·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주지 스융신(釋永信·60)이 사찰 자산을 횡령·점유한 범죄 혐의로 여러 부처의 합동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융신이 불교 계율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오랜 기간 여러 명의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며 사생아를 낳은 혐의도 받고 있다”며 “관련 상황은 적절한 시기에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7일 스 주지가 애인과 자녀 등 34명과 함께 미국으로 도주하려다 공항에서 당국에 붙잡혔다는 소식이 온라인상에 퍼졌으나 경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스 주지는 10여년 전에도 여러 명의 여성과 관계해 두 딸을 두고 있으며 공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2015년 스 주지의 제자 스옌루(釋延魯) 등 소림사 출신 승려들이 실명으로 그의 성추문과 공금횡령 등 각종 부정부패 의혹을 당국에 제보했다. 당시 허난성 종교사무국은 몇 달씩 조사를 진행해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지난해에는 스 주지가 방장(주지) 자리를 아들에게 물려주기로 했다는 소문이 돌아 소림사에서 “사실무근으로 날조된 것”이라고 부인하기도 했다.

중국 소림사 주지 스융신(오른쪽 세번째)이 지난 2015년 6월 28일 중국 북서부 산시성 시안에서 마련한 명상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있다. AP=연합뉴스
안휘성 출신의 스 주지는 1981년 소림사에 들어가 1999년 주지에 올랐다. 1998년부터 허난성 불교협회 회장, 2002년부터는 중국 불교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1998년부터 임기 5년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로 4연속 선출됐다. 특히 소림사와 연관된 수백 개 상표를 등록하고 쿵후 쇼와 영화, 리조트, 골프장 등 각종 수익사업을 벌여 ‘불교계의 CEO’라는 별칭을 얻었다. 한편으론 불교와 소림사를 지나치게 상업화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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