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광주비엔날레, 30년 역사 위에 정체성 재정립이 과제"

본문

1753686180301.jpg

28일 간담회에서 광주비엔날레의 중점 추진 방향을 밝히고 있는 윤범모 광주비엔날레 신임 대표. 뉴시스

윤범모 신임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의 본격 행보가 시작됐다. 윤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광주비엔날레의 지난 30년 역사를 바탕 삼아 앞으로 다가올 미래 30년을 위한 새로운 분기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지난 17일 제198차 이사회를 통해 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을 대표이사로 승인했고, 윤 신임 대표는 21일 취임했다.

윤범모 광주비엔날레 신임 대표#"전문성과 대중성 균형 맞추고#지역 예술가 배려에도 신경 쓸 것"

윤 신임 대표는 앞으로 광주비엔날레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향을 '정체성 구축'과 '전문성과 대중성 균형' '지역 문화 활성화'로 압축해 밝혔다. 윤 신임 대표는 "광주비엔날레는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에 적극 동참하면서 광주만의 특성을 내세운 비엔날레로 우뚝 서야 한다"며 "광주비엔날레가 미술 담론의 생산 기지로서 보다 전문화되고 체계화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신임 대표는 "지난 일주일 동안 지역 관계자들의 지적과 당부를 들었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비엔날레가 전문가 중심의 행사를 꾸리다 보니 일반인 접근이 어려운 것 같다. 전문성과 대중성의 균형도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지역 작가에 대한 배려에도 더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광주비엔날레 후원회 조직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윤 신임 대표는 "다양하고 좋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싶은데 현실 여건을 들여다보니 예산이 매우 빠듯하다"며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후원회 조직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비엔날레 30년 역사에 대한 자료 수집, 분류, 연구 등의 기초 작업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온라인으로 공개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윤 신임 대표는 가천대 미대 교수(1994~2016)를 역임했으며, 광주비엔날레 창립 집행위원(1995),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2013~2014) 책임 큐레이터를 맡았다. 이어 2019년~2023년 국립현대미술관장을 역임했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오는 8월 30일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을 앞두고 있으며, 2026 광주비엔날레는 싱가포르 출신의 예술가이자 큐레이터인 호추니엔이 예술감독을 맡아 준비 중이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3,967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