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특검, 김건희 오빠 소환…'목걸이' 증거인멸 혐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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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가 28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양수민 기자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28일 김건희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55)씨를 소환했다. 김씨는 양평 공흥지구 개발 과정에 김 여사를 통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더해 2022년 6월 김 여사가 해외 순방 당시 착용한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은닉하려 한 당사자로 지목됐다.
특검팀은 지난 25일 경기 남양주의 김씨 장모 자택을 압수수색해 논란이 된 반 클리프 목걸이를 확보했다. 진품일 경우 6200만원에 달하는 이 목걸이는 2022년 6월 29일 김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 일정으로 참석한 스페인 마드리드 동포 만찬 행사에서 착용했다. 특검팀은 이날 김씨를 상대로 장모 자택에서 목걸이가 발견된 경위, 목걸이의 소유자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2년 6월 29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목걸이 사진 출처 반클리프 앤 아펠 홈페이지
김 여사가 순방 당시 목걸이를 착용한 모습이 노출된 직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재산 신고 누락 등의 논란이 불거졌다. 윤 전 대통령이 신고한 재산에 이 목걸이가 포함돼 있지 않아서다. 당시 대통령실에선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었지만 최근 김 여사 측은 “해당 목걸이는 모조품으로 김 여사가 직접 구매한 것이고 500만원이 넘지 않아 재산 등록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목걸이가 김 여사가 착용한 목걸이가 맞는지 확인 후 진품 여부까지 검증할 예정이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14일 오전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경기 양평군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손성배 기자
김씨는 김 여사 일가의 가족회사인 이에스아이앤디(ESI&D)가 양평군 공흥리 일대 2만2411㎡ 부지에 350세대 공동주택을 개발한 공흥지구 특혜 의혹에도 연루돼있다. 김씨는 이미 지난 2023년 7월 사문서위조 및 행사,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됐다.
양평군은 사업이 마무리되던 시점인 2016년 11월 17억4800여만원의 개발부담금을 부과했다가 ESI&D의 2차례 이의 신청에 2017년 6월 개발부담금 부과액을 전액 삭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평군은 윤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인 2021년 11월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뒤늦게 1억8700여만원으로 정정 부과했다. 양평군 도시건설국장 안모씨 등 3명도 공흥지구 도시개발사업 준공 기한을 임의로 변경한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항소심은 특검팀 요청으로 중단됐다.
특검팀은 공흥지구 개발 사업 당시 양평군수였던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양평 자택 등을 지난 25일 압수수색하면서 공흥지구 특혜 의혹 관련 영장에 국고손실 혐의를 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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