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IBS, '노벨상 산실' 막스플랑크와 손잡았다…일본 이어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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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연세대 IBS관에서 열린 ‘막스플랑크-연세 IBS 센터 개소식’에서 센터 설립에 관해 참여기관 간 체결한 협약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동섭 연세대 총장, 천진우 IBS 나노의학연구단장, 요아킴 스파츠 MPI 의학연구소장, 노도영 IBS 원장.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과학연구원(IBS)이 독일의 기초과학 연구기관 막스플랑크와 손잡고 난치병 극복을 위한 나노의학 공동 연구에 나선다. 3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114년 동안 세계 기초과학 연구를 이끌어온 막스플랑크가 아시아에서 공동연구센터를 꾸린 건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무슨 일이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막스플랑크·연세IBS 나노의학센터’(이하 센터)를 열었다고 밝혔다. 막스플랑크는 독일 내 84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 의학연구소와 행동신경생물학연구소, 두 연구소와 국내 IBS 나노의학연구단이 센터를 공동 운영한다. 연세의료원은 임상 연구 등 실제 적용 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협력한다. 요아킴 스파츠 막스플랑크 의학연구소장과 천진우 IBS 나노의학연구단장이 공동센터장을 맡았다.
뭘 연구해
몸 속 깊은 조직이나 세포를 절개·삽입 등 외과적 수술 없이도 치료할 수 있는 차세대 나노의학 원천 기술 개발이 목표다. 이날 개소식에서 천 단장은 “1000억 개 뉴런이 모여 만든 복잡한 뇌 신경 회로가 끊어졌을 때 파킨슨·알츠하이머·우울증 등이 유발되는데, 아직도 현대 과학에서는 가장 풀기 어려운 문제”라면서 “막스플랑크와 IBS 연구기관이 힘을 합쳐 난제를 이해할 수 있는 기초과학을 연구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인체 내부에서 뇌 질환의 신경 회로를 발굴하고 타깃을 정밀 제어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나노 로봇’ 개발을 대표적인 예시로 언급했다. 지난해 IBS 나노의학연구단은 유전자 신호를 감지하는 적혈구 50분의 1 크기의 나노 로봇을 개발한 바 있다. 센터는 이처럼 나노 기술을 활용한 비침습적(외과적 처치 없는) 치료법 개발을 위해 다학제적 공동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스파츠 소장은 "신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 비침습적 치료 방식을 향후 5~10년간 공동 연구하는 것은 인류 발전에 굉장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28일 연세대 IBS관에서 열린 ‘막스플랑크-연세 IBS 센터 개소식’에서 요아킴 스파츠 MPI 의학연구소장(왼쪽)과 천진우 IBS 나노의학연구단장이 공동연구센터의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운영 계획은
센터는 최장 10년간 운영된다. 2030년 7월까지 5년간 운영되고 중간 평가에 따라 5년 연장하는 방식이다. 운영 기간 동안 IBS와 막스플랑크는 각각 연간 50만 유로(약 8억 원)씩 공동 출연해 동등하게 협력한다.
무슨 의미야
막스플랑크가 해외 파트너와 함께 연구하는 건 일본 리켄(이화학연구소)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다. 이번 연구 협력으로 막스플랑크 연구진 다수가 국내에 체류하며 연구 교류를 이어갈 전망이다. 연구 역량 확충 등 국내 연구 생태계에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 단장은 “그동안은 서양의 연구소를 (우리가) 방문해서 배워오는 식으로 연구 협력했다면, 이번에는 공통의 목적을 갖고 함께 연구하는 협력 공동체의 개념”이라면서 “보다 진보된 국제 과학 협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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