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못된 신호" 경고 속…이란 장관 "어떤 외국인에도 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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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 AFP=연합뉴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을 겨냥해 "이란은 어떤 외국인에도 굴복하지 않는다"며 "만약 침략이 반복된다면 더 단호하게, 복구가 불가능한 방식으로 주저 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락치 장관의 발언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이란의 핵시설 복구 움직임과 관련해 "이란이 못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만일 그렇다면 우리는 이를 손가락을 흔드는 것보다 더 빨리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나왔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엑스에서 "7000년 문명의 풍요로운 문화를 가진 이란은 위협과 협박의 언어에 결코 반응하지 않는다. 오직 존중에만 반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락치 장관은 "100만명이 넘는 이란 국민은 20% 농축우라늄을 연료로 사용하는 미국산 시설인 테헤란의 연구용 원자로에서 생산된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필요로 한다"며 "원자력발전소 연료 공급을 위한 농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생명을 구하는 국내의 평화적인 기술에 대한 막대한 투자의 결실을, 그것도 단지 외국인들이 요구한다는 이유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이란과 핵 협상에서 우라늄 농축 포기를 요구한 것을 수용할 뜻이 없음을 재차 분명히 한 것이다.
아락치 장관은 "군사적 선택지는 이미 효과가 없는 것으로 증명됐지만 협상을 통한 해결책은 작동할 수도 있다"며 "우리의 농축 시설은 심각하게 파괴됐지만 막강한 인적자원이 개발한 기술과 노하우는 폭격으로 파괴될 수 없다. 우리의 결의는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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