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변조 음성 탐지하고, 악성 앱 경고...통신사 AI로 보이스피싱 예방 총력 [팩플]

본문

17537806299489.jpg

29일 오전 LG유플러스 사옥에서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이 보이스피싱·스미싱 예방 패키지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가 보이스피싱 예방 총력전에 나선다. 지난달 5일 이재명 대통령이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지시하고, 정부가 보이스피싱과 전면전을 선포한 데 따른 조치다.

무슨 일이야

LG유플러스는 29일 보안 전략 간담회를 열고, 보이스피싱에 대한 단계별 보안 대책을 공개했다. 모니터링 단계에선 인공지능(AI) 기반 고객피해방지 시스템을 통해 악성 URL(웹주소)의 접속을 차단한다. 이후 범행 대응 단계에선 AI 기반 스팸 차단 시스템을 통해 악성 URL이 담긴 스팸 문자 등을 차단한다. AI 통화 에이전트인 익시오도 통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고객에게 경고 안내를 보낸다. 마지막으로 고객이 악성 앱을 설치한 뒤(긴급 대응 단계)엔 악성 앱 감염 알림서비스로 이용자가 감염 사실을 알 수 있게 한다.

KT도 오는 30일부터 화자 인식과 딥보이스(AI로 만든 가짜 음성) 탐지 기능을 통합한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 2.0’을 적용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제공한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실제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 여부를 탐지하고, 보이스피싱 고위험 통화로 판단될 경우 통화를 강제 종료시킨다. SKT는 ‘스캠뱅가드’를 통해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고 있다. 스캠뱅가드는 모바일에서 발생 가능한 위협을 탐지하고 대응하기 위한 AI 기반 사이버 위협 정보 제공 기술이다. 또한 AI로 보이스피싱 위험 전화번호 수신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고객에게 경고 알림을 전송한다.

왜 중요해

보이스피싱 피해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8545억원으로 전년(4472억원) 대비 1.9배가량 늘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피해액은 6421억원에 달한다. 이에 정부는 보이스피싱과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전담수사팀 신설을 추진 중이다.

17537806301429.jpg

KT는 7월 30일부터 국내 최초로 ‘화자인식’과 ‘딥보이스(AI 변조 음성) 탐지’ 기능을 통합한 실시간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 2.0을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사진 KT

앞으로는

이동통신 3사는 은행연합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금융권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과 연계해 보이스피싱 피해 차단을 위한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4,429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