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끼임·붕괴·추락…李 질타한 포스코이앤씨, 올해만 4명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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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산업재해 문제를 지적한 포스코이앤씨의 경남지역 사업장 2곳에서 올해 근로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체로는 포스코이앤씨에서 중대 재해 사고로 4명이 숨졌다.
29일 경찰·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전날(28일) 오전 10시 43분쯤 경남 의령군에 있는 ‘함양~울산 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 A씨(60대)가 건설 기계에 끼여 숨졌다. A씨는 당시 다른 작업자 3명과 함께 20m 높이 건설 현장에서 사면 보강 작업을 위해 천공기로 땅에 구멍을 뚫고 시멘트를 부어 넣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A씨는 천공기 부근에서 구멍 위치를 잡아주는 작업을 하던 중 몸에 부착한 추락방지용 안전띠 고리가 천공기에 감기면서 변을 당했다. A씨는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직원으로, 포스코이앤씨는 한국도로공사 합천창녕건설사업단의 발주를 받아 공사 중이었다.
앞서 지난 1월 16일 오전 11시 18분쯤 포스코이앤씨가 맡은 경남 김해시 한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도 B씨(50대)가 17층 높이에서 추락, 사망했다. A씨는 아파트 15층 높이에 설치된 그물망에 걸렸지만, 이를 뚫고 바닥에 떨어지면서 숨을 거뒀다. B씨는 시공사의 협력업체 소속 직원으로 파악됐다.

지난 4월 경기도 광명시 신안선 지하터널 붕괴 현장.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두 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시공사, 협력업체,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 고용노동부도 현장에 근로감독관을 보내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는 두 산업 재해와 지난 4월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 사고, 대구시 주상복합 신축현장 추락사고 등 올해에만 4차례 중대재해 사고로 4명이 숨졌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사업 현장에서 근로자 4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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