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IMF, 올해 한국 성장률 0.8%로 낮춰...내년은 1.8%로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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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에서 0.8%로 낮췄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1.4%에서 1.8%로 높여 잡았다.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세워져 있다. 뉴스1
22일 IMF는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0%로 수정해 전망했다. 지난 4월 전망(2.8%) 때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치다. IMF는 미국의 실효 관세율 하향, 고관세 우려에 따른 조기 선적 증가, 달러 약세 등 금융 여건 완화 등을 상향 전망의 근거로 꼽았다. 다만 이번 전망은 관세 인상 유예가 예정대로 8월 1일 종료되더라도 현재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했다. 미국과 각국의 협상 과정에 따라 전망은 달라질 수 있다.
IMF는 세계 성장률은 높여 잡았지만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4월보다 0.2%포인트 낮은 0.8%로 봤다. 한국은행∙한국개발연구원(KDI)∙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내외 기관과 같은 수치다. 이에 관해 라훌 아난드 IMF 한국 미션단장은 “국내 정치 및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등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던 상반기 실적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2026년 성장률은 1.8%로 예상했다. 4월 전망 때보다 0.4%포인트 높은 수치다. 하반기부터 점진적 경기 회복세가 시작돼 2026년까지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다.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완화적 정책 기조와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 해소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을 제외하면 국가별 전망치는 대체로 지난 4월보다 나아졌다. 전 세계적인 통상 갈등이 어느 정도 수습 국면에 접어든 점을 반영한 것이다. 우선 선진국 그룹(미국∙일본∙한국 등 41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지난 전망 대비 각각 0.1%포인트 상향된 1.5%, 1.6%로 수정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올해 전망치를 1.8%에서 1.9%로, 유로존은 0.8%에서 1.0%로, 일본은 0.6%에서 0.7%로 각각 높여 잡았다.
IMF는 연간 네 차례(1·4·7·10월)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4월과 10월엔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전망을 하고, 1월과 7월엔 한국을 포함한 주요 30개국에 한해 수정 전망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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