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협상 결렬 불안에…미국 현지 ‘K뷰티’ 사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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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발효 시한을 앞두고 미국에서 한국산 제품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자 미국 소비자들이 한국 화장품을 ‘패닉바잉(불안 심리에 따른 구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사는 한 30대 여성은 관세 소식을 듣고 1년치 아이라이너와 자외선차단제를 구매했다고 한다. 미국 소셜미디어(SNS)에선 관세 발효 전 살 만한 제품을 추천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틱톡에서 50만 팔로어를 가진 한 인플루언서는 자신이 사재기한 한국 화장품 목록을 공유했다.

미 패션지 코스모폴리탄도 “관세가 부과되기 전 비축해야 하는 K뷰티 제품”으로 자외선차단제, 마스크팩, 스킨케어 제품을 소개했다. 매장에서도 재고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K팝 팬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음원과 디지털 콘텐트는 이번 관세의 영향을 받지 않지만, 실물 음반이나 굿즈는 가격이 오를 수 있어서다. 팬들 사이에선 관세 발효 시한인 8월 1일 전에 물건을 배송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한 K팝 팬은 X(옛 트위터)에 187달러(약 27만원)어치의 음반과 굿즈를 구매한 ‘인증샷’을 올렸다.

미 온라인 매체 콰르츠는 트럼프 관세를 비판하는 것이 K팝 팬들 사이에서 밈(meme)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세정책을 전쟁에 비유하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이미지에 합성하는 식이다. 일부 팬은 “한국에 대한 관세를 환영하는 사람은 K팝의 적대자” “트럼프는 K팝 팬들을 화나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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