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전 교제살인 도주 피의자…경찰, 형사 100여 명 투입 검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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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대전에서 발생한 ‘교제 살인’ 사건 직후 도주한 피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경찰이 100여 명이 넘는 경력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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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낮 12시8분쯤 대전 서구 괴정동 주택가에서 한 남성이 30대 여성을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전 연인으로 추정되는 20대 남성 용의자를 쫓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 관할인 대전서부경찰서를 비롯해 관내 6개 경찰서의 형사와 형사기동대, 범죄예방대응, 여성청소년과 등 150여 명의 형사를 투입해 도주한 A씨(20대 남성)를 추적 중이다.

CCTV 분석·연고지 형사 파견…공개 수사 검토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현장 주변의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중심으로 예상 도주로의 방범CCTV를 분석 중이다. A씨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과 함께 연고지·지인 집 등에도 형사를 보내 도주로를 확인하고 있다. A씨는 대전을 빠져나가 충남의 한 시·군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수배 전단을 배포하는 공개수사 전환도 검토 중이다. A씨를 검거하는 대로 관할인 대전서부경찰서로 이송, 정확한 범행 동기와 도주 경로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모든 예상 도주로를 확인 중”이라며 “가용한 모든 경력을 투입해 A씨를 조기에 검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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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낮 12시8분쯤 대전 서구 괴정동 주택가에서 한 남성이 30대 여성을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전 연인으로 추정되는 20대 남성 용의자를 쫓고 있다. 연합뉴스

A씨는 지난 29일 낮 12시 8분쯤 대전시 서구 괴정동의 주택가에서 전 여자친구인 B씨(30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도주했다. 당시 범행 장면을 목격한 행인이 112에 신고했고 공조요청을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다.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도 현장에서 발견됐다. 사건 직후 경찰은 B씨와 교제했던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 신병 확보에 나섰다.

피의자, 지난해부터 4차례 경찰 조사받아 

경찰에 따르면 B씨와 연인 관계였던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4차례나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재물 손괴와 주거 침입을 비롯해 지난달 27일에는 술을 마시고 B씨를 폭행했다가 출동한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경찰은 B씨에게 스마트 워치 지급 등을 안내했지만, B씨가 이를 거부했다. B씨는 경찰에 A씨에 대한 처벌 불원서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B씨가 피해자 조사에 응하지 않았고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서류도 제출했다”며 “이후 범죄 예방 차원에서 B씨에게 3차례 연락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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