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진입로에 나무 11만그루, 꽃 9만송이 심는다

본문

17538492844001.jpg

서울시가 서울 송파구 복정역 인근 송파대로에 조성한 환영의 정원. [사진 서울시]

외곽에서 서울시로 진입하는 주요 관문에 서울시가 꽃과 나무를 많이 심어 녹지를 조성했다. 서울시는 30일 “서울시를 방문하는 시민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관문녹지를 서울 지역 특색을 담은 ‘환영의 정원’으로 새롭게 조성했다”고 발표했다. 관문녹지란 서울시 경계나 주요 진입부에 위치한 녹지대다.

17538492846479.jpg

서부권 관문 역할을 하는 서울 마포구 강변북로 관문녹지. [사진 서울시]

강변북로·개화동로·송파대로 정원 조성

17538492848993.jpg

서울 강서구 김포대로 진입부인 개화동로 관문녹지. [사진 서울시]

이번에 서울시가 정원으로 조성한 곳은 강서구 개화동로, 마포구 강변북로, 송파구 송파대로 입구 등 서울시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 3곳 2.9㎞ 구간(면적 2만2196㎡)이다. 소나무·배롱나무 등 교목 456주, 황금사철·꽃댕강 등 관목 11만주, 꽃잔디 등 화초류 9만본을 심었다. 교목은 은행나무처럼 키가 크고 오래 사는 나무이며, 관목은 장미·철쭉처럼 키가 작고 가지가 풍성하게 자라는 형태의 나무다.

서울시는 정원을 조성한 관문녹지의 도로 특성이나 개방성, 주변 경관 등을 고려해 환경을 정비했다. 서울 강서구 김포대로 진입부인 개화동로 관문녹지는 도로변에 이미 조성되어 있던 숲을 보완해 정원을 조성했다. 사계절 내내 건강한 생태숲을 만들기 위해 소나무 25주를 심었고, 차량 통행이 잦은 도로 환경을 고려해 하부 지피식물과 수종을 식재했다. 지피식물이란 클로버·이끼·잔디처럼 지표를 낮게 덮는 식물이다.

17538492851391.jpg

서울시가 관문녹지에 조성한 환영의 정원. 그래픽=정근영 디자이너

또한 김포공항이 위치한 입지 특성과 기존 군락을 살려 공공성·개방감을 강화하고, 인근 산림과 자연스럽게 조화되도록 도심 속 자연경관을 구현했다.

서부권 관문 역할을 하는 서울 마포구 강변북로 관문녹지(하늘공원~노을공원)는 시야를 가리던 수목·덩굴·잡목을 제거했다. 단정한 녹지 경관의 기반을 마련하고, 남천·황금사철·양국수나무 등 관목을 주로 심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변북로 운전자의 시야를 고려해 식재 기울기를 설정했고, 녹지대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 동선을 함께 반영해 8만여주의 관목·잔디를 정돈했다”고 설명했다.

1753849285388.jpg

서울 송파구 잠실대로 남단 관문녹지. [사진 서울시]

2027년까지 주요 도로 11곳 재정비

175384928565.jpg

서울 마포구 강변북로 관문녹지엔 남천·황금사철·양국수나무 등 관목을 주로 심었다. [사진 서울시]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 관문녹지(잠실대교 남단~복정역 인근)는 지역 명칭이 ‘송파(松坡)’라는 점에 착안해 100여주의 소나무를 심어 정원형 소나무숲을 조성했다.

석촌동 고분군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성곽돌 화단을 만들고, 황금사철·수국 등 다양한 수종을 심었다. 송파대로 시작점에는 바위와 어우러진 소나무 군락이 맞이하고, 송파대로가 끝나는 지점엔 소나무 20주와 3단으로 쌓은 성곽돌을 활용한 정원을 조성했다. 1987년 올림픽대로 준공을 기념하며 식재했던 대형 소나무를 복정역 인근 녹지로 이식해 역사성·상징성도 살렸다. 야간에는 소나무와 성곽돌을 강조한 경관조명도 볼 수 있다.

이번 3개 관문녹지 정비를 시작으로 서울시는 총 11개 주요 도로 관문녹지를 2027년까지 재정비할 예정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로 들어오는 길목이 단순한 도로 공간을 넘어서 시민·방문객을 맞이하는 ‘정원의 입구’로 바꾸고 있다”며 “도시 관문에 품격 있는 경관을 더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생태·경관·문화가 어우러지는 ‘환영의 정원’을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4,804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