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의선 현대차 회장도 워싱턴행...관세 협상 지원 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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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3월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막판 협상이 진행 중인 미국과의 관세 협상 지원을 위해 30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한다.

이날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관세 협상 마감 시한인 내달 1일을 앞두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세 번째로 현지 협상 지원에 나선다.

앞서 김동관 부회장은 한국이 미국 측에 제안한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의 구체화 등을 위해 지난 28일 워싱턴으로 떠났고, 다음날인 29일에는 재계 1위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 회장은 한국 측 협상 카드로서 미국 내 반도체 투자 확대와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 협력을 주요 협상 카드로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글로벌 3위 완성차 기업의 수장인 정 회장이 가세함에 따라 한국 협상단에 상당한 무게감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이미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국 조지아주 차량 생산 확대와 루이지애나주 철강 공장 신설 등을 포함한 2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지난 14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단독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대미 투자, 통상 이슈, 지방 활성화 방안, R&D 투자 계획 등을 논의했다. 당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각 그룹 회장으로부터 대미 투자와 글로벌 통상, 지방 활성화 방안, R&D(연구개발) 투자 및 미래 사회 대응 계획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의견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은 지난 4월부터 수입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주요 경쟁국인 일본과 유럽연합(EU)이 각각 15%로 인하하는 데 성공하면서 정 회장의 협상 지원 역할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애초 정부가 국내 기업들로부터 약속받은 직접투자액 ‘1000억 달러+α’에서도 현대차그룹이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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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3월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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