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분기 카드 승인액 1년새 4% 증가…'법인 모시기, 신차 판매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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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결제. 연합뉴스TV
올해 2분기 신용카드 승인 금액이 1년 전보다 4% 가까이 늘었다.
30일 여신금융협회가 내놓은 ‘카드 승인 실적 분석’에 따르면 2분기 전체 신용카드(신용+체크+선불카드) 승인액은 31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승인 건수는 75억1000만 건으로 같은 기간 1.7% 늘었다. 장명현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새 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가 커지며 소비 심리가 회복세를 보인다”며 “특히 신차 판매 증가 등으로 카드 승인 실적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법인카드 사용금이 눈에 띄게 늘었다. 2분기 승인 금액은 58조3000억원(4억1000만 건)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9% 급증했다. 전체 승인액의 81%(254조8000억원)를 차지하는 개인카드는 같은 기간 승인액이 3.3%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상장사의 경영 성과가 개선되면서 지출이 늘고, 세금(공과금 포함) 관련 신용카드 납부가 증가한 영향으로 여신금융연구소는 분석했다.
소비 생활과 밀접한 업종으로 좁혀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소비자들의 병원 이용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8개 소비 밀접 업종 가운데 승인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교육서비스업(3.5%) 지출이 늘었다. 반면 항공 여객과 여행 관련 지출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운수업과 숙박ㆍ음식점업 승인액은 1년 전보다 2.6% 감소했다.
카드 사용액은 소폭 개선됐지만, 카드사들은 허리띠를 바짝 조인다. 상반기 6개 신용카드사(삼성ㆍ신한ㆍ현대ㆍKB국민ㆍ우리ㆍ하나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조115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 줄었기 때문이다. 카드사의 핵심 수익원이었던 카드론이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영업이 위축된 데다 가맹점 수수료율이 낮아진 영향이 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론 규제 등으로 수익이 쪼그라들면서 카드사들은 법인 고객을 유치하거나 자동차 할부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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