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월척 세리머니' 팀K리그, 뉴캐슬 제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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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K리그 선수들이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김진규를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팀K리그(K리그 올스타)가 잉글랜드 명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꺾었다.
팀K리그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프리시즌 경기에서 뉴캐슬에 1-0으로 승리했다. 팀K리그의 김진규(전북)가 전반 36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최근 뉴캐슬에 입단한 2007년생 윙어 박승수(18)는 후반에 교체투입돼 10여분만 뛰고도 보법이 다른 드리블을 선보여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 뉴캐슬 앤서니 고든이 패스하고 있다. [연합뉴스]
OTT 쿠팡플레이의 초청으로 뉴캐슬은 팀K리그와 프리시즌 경기를 치렀다. 뉴캐슬은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위에 올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고, 지난 3월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리버풀을 꺾고 7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명문팀이다.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미드필더 산드로 토날리(이탈리아), 윙어 앤서니 고든(잉글랜드)과 안토니 엘랑가(스웨덴) 등 스타급 선수들을 선발로 내보냈다. 지난 2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스널과 프리시즌 경기(2-3패)에 선발 출전했던 미드필더 브루노 기마랑이스(브라질), 측면 수비수 키어런 트리피어(잉글랜드)는 벤치 대기 시켰다.
팀K리그는 팬 투표와 김판곤 울산 HD 감독, 코치를 맡은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추천한 선수 22명으로 구성됐다. K리그1 득점선두(12골) 전진우(전북)를 비롯해 이동경(김천), 조현우(울산) 등이 선발 출전했다. 관중석의 울산 팬들은 킥오프 전에 “김판곤 나가”를 외치며 최근 10연속 무승에 그치고 있는 김판곤 울산 감독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초반 뉴캐슬의 강한 압박에 당황하던 팀 K리그의 선수들은 전반 7분 이동경의 왼발 중거리슛을 필두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뉴캐슬은 엘랑가와 조 윌록(잉글랜드)의 개인기로 팀K리그 골문을 위협했다.

김진규를 비롯한 팀 K리그 선수들이 월척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뉴스1]
전반 36분 이동경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진규가 방향 전환 후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동료들이 낚시줄을 당기는 시늉을 하고, 바닥에 누운 김진규가 물고기처럼 팔딱팔딱 끌려왔다. 이후 선수들이 김진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이른바 ‘월척 세리머니’를 했다. 팀K리그 연합팬들은 김진규 소속팀 전북팬들이 득점할 때 부르는 ‘오오렐레’를 불렀다.
후반에 교체투입된 골키퍼 김경민(광주)는 후반 4분 뉴캐슬 윌리엄 오술라의 슛을 막아냈다. 자존심이 걸린 뉴캐슬은 계속해서 동점골을 노렸고, 오른쪽 윙어 엘랑가가 고군분투했다.

최근 뉴캐슬에 입단한 박승수(오른쪽). [뉴스1]
최근 K리그2 수원 삼성을 떠나 뉴캐슬에 입단한 2007년생 윙어 박승수는 교체명단에 포함됐고 후반 36분 교체투입됐다. 등번호 64번을 단 박승수는 전 소속팀 수원 삼성의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데뷔전’을 치렀다.
박승수는 후반 39분 왼쪽 측면에서 남다른 템포의 드리블로 상대 2명을 제치고 코너킥을 만들어내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박승수는 후반 40분에는 페널티 에어리어 내에서 발재간으로 상대를 제치려고 했으나 아쉽게 막혔다.
박승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면서 에디 하우 감독에 눈도장을 찍었다. 중계화면에 잡힌 벤치의 이정효 감독도 김판곤 감독에게 “박승수는 일대일이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경기 후 박승수는 수원 매탄고 선배 전진우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 교체로 투입된 뉴캐슬 박승수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뉴캐슬 수비수 댄 번이 기자회견에서 “K리그 선수들을 잘 모른다”고 하자, 조현우는 “나도 뉴캐슬에서는 박승수밖에 모른다”고 기싸움했고 이날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팀K리그 코치 이정효 광주 감독은 벤치에서 열정적으로 지시했다. 팀K리그 벤치에서 이정효 감독의 지시를 받은 유튜버 감스트는 이 감독의 전매특허인 화이트보드에 글자를 적어 작전 지시하는 모습을 따라했다. 검정과 흰색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한국의 뉴캐슬 팬들도 응원가를 부르며 응원했다.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 아이브가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기 걸그룹 아이브가 킥오프 전에 시축을 했고 하프타임 때 축하 공연을 펼쳤다. 프리시즌 3연패에 빠진 뉴캐슬은 다음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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