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李 정부 첫 도보 귀순…군사분계선 넘은 北 남성 "귀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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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중서부 전선에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온 북한 남성이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첫 도보 귀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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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뉴스1

30일 정보당국 소식통은 중앙일보에 해당 남성이 합동신문에서 귀순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지난 3일 새벽 3∼4시쯤 MDL 일대 군의 감시 장비에 처음 포착됐으며 중서부 전선 지역 중 수심 1m 정도의 얕은 하천에서 발견됐다. 군은 열상감시장비(TOD) 등을 동원해 이 남성을 추적하다 작전팀을 투입했다.

합참에 따르면 당시 작전팀은 이 남성에게 최대한 접근했고, "누구냐"라는 물음에 "우리는 대한민국 국군이다. 안전하게 안내하겠다"라고 말했다.

유도 작전은 같은 날 오후 11시까지 진행됐다. 첫 식별부터 20시간 동안 이어진 것이다. 이 남성은 자신이 민간인이라고 밝혔으며 무장은 없었다고 한다.

해당 남성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에 기여했던 육군 병사 2명에겐 29박 30일의 포상 휴가가 주어졌다고 지난 23일 군이 밝혔다. 이들은 의무 복무 병사로 병영생활 규정상 귀순자 유도 등 특별한 공적이 인정되는 경우 한 달 이내 포상 휴가를 줄 수 있다. 이와 함께 군은 당시 작전에 투입된 장병 10명에게 합참의장 명의 표창을 주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앞서 정부는 귀환 의사를 밝힌 북한 주민의 경우에는 남북 연락 채널이 끊긴 상황에서도 북측으로 돌려보냈다. 정부는 지난 9일 북한 주민 6명을 동해 상에서 북측으로 송환했다. 이들은 지난 3월과 5월에 각각 서해와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에서 구조한 북한 주민들로 조사 초기부터 귀환 의사를 강력히 밝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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