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빅테크, 청소년 보호조치 강화…AI가 연령 추정, 유해물 차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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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유튜브 등이 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활동에 대한 보호 조치를 강화한다. 청소년의 과도한 소셜미디어 사용이 정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틱톡은 30일 오전 ‘틱톡의 신뢰와 안전’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청소년·가족 등을 위한 기능인 ‘세이프티 페어링’을 발표했다. 세이프티 페어링은 틱톡이 개발한 앱 내 기능으로 보호자가 자녀의 앱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다. 자녀가 동영상·사진 등 게시물을 올릴 경우 보호자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고, 자녀가 팔로우하는 계정 목록과 콘텐트 다운로드 허용 여부 등에 대한 확인도 가능해졌다. 자녀가 틱톡 내 콘텐트를 신고할 경우 보호자에게 신고 알림도 전송된다.

유튜브도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내 18세 미만 이용자 보호 조치를 공개했다. AI가 시청자의 동영상 검색 기록, 일반적으로 시청하는 콘텐트, 계정 사용 기간 등 정보를 분석해 시청자 연령을 추정한다. 18세 미만 추정 시청자의 경우, 유튜브는 청소년 계정에 적용되는 보호 조치를 자동으로 적용한다.

빅테크들이 청소년 보호 조치를 취하는 이유는 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 문제가 심각하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4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만 10~19세 청소년 중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42.6%로 전년 대비 2.5%포인트 증가했다.

국가 차원에서 청소년의 SNS 사용 금지를 추진하는 곳도 있다. 지난해 호주는 만 16세 미만 청소년 대상으로 SNS 이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호주 정부는 이날 당초 금지 대상이 아니었던 유튜브도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법안은 12월 10일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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